2009년 1월 24일 토요일

과거와 화해하기

독특한 이름을 지닌 탓에 처음 인사를 나눌 때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름을 한번 더 물어보게 만드는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다. 가족이 함께 작년에 이민을 떠났는데 이제야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 그 친구에게서 온 메일 중,

정신없이 살 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도 많아져서 가끔 아니 자주 지난 일들이 떠오르는 거 있지?
참..쓸데없는 기억까지 되살아나서
좀....후회되고 아플 때가 있어...

왜 좋은 기억보다 져린 기억이 더 많이 나는것인지..
그동안 넘 정신없어서 아픈 줄도 몰랐던, 나 조차 그런 일들이 있었나 싶은 그런 기억들이...말야


라는 구절이 있었다.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보다 세상을 인지하는 속도가 느려서 늘 고생했던 그 친구가 많은 여유를 누리게 되면서 드디어 과거와 화해하기를 시작했나보다. 잘 된 일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그 친구에게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삶이 더 어울린다. 그곳에서 이제 과거와 화해를 하고(화해하는 동안은 후회되고 아프겠지만) 이제 자신에게 맞는 곳에서 누리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설 연휴의 첫번째 날. 호주는 한여름 불볕 더위가 한창이겠지만 그래도 떡국은 끓여 먹겠지.(일부러 메일까지 보내서 떡국 끓이는 간단 방법을 설명해 줬으니!)

해피 뉴 이어, DL.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