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일 일요일

마지막 강의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를 이제야 접했다.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고 아내가 구입한 책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읽은 것이었는데 어제서야 전부 읽었다. 그리고는 혼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끙끙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삶이 아닌 그 삶을 마감하는 태도에서 느낀 감동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께 나는 그와 같이 당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삶을 마감할 기회를 만들어 드리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죽음 앞에 어찌 변했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아버지는 여린 분이었고 그분께는 당신의 예고된 죽음에 대한 직접 대면 보다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더 필요했었다고 지금도 확신한다. 하지만, 미리 이야기 했듯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사람이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후회는 남는다. 갈래길을 지나고 나서 늘 되돌아 보게 되는 것처럼.

내가 나 자신의 죽음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 나도 랜디 교수님처럼 스스럼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모를 일이다.

어쨌든 지금 이 순간. 단 한권의, 그것도 길지 않은 책을 통해 인생의 스승을 접한듯한 감동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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