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초롱이 집에 오다

디스크-_- 로 장기간 치료를 받던 초롱이가 지난 주말 석달만에 집에 왔다. 좀 야위긴 했는데 앞으로 허리 때문에라도 예전보다 더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단다. 그래도 걷지도 못했던 상황을 떠올려 보면 감지덕지다.



어쨌든 이렇게 초롱이와 규헌이의 첫 대면이 이루어 졌다. 아직은 초롱이가 규헌이를 무서워 하고 있어서 반경 1미터 안으로는 오라고 해도 안온다. 뭐, 차츰 나아 지겠지. 어쨌든 규헌이의 첫번째 친구이자 경쟁자가 될테니까. :-)



자상한 아빠, 엄한 아빠

친구 녀석이 메일로 궁금함을 전해왔다. 내가 자상한 아빠가 될지, 엄한 아빠가 될지 궁금하다나?

...

나도 궁금하다. 자상하면서도 엄한 아빠는 너무 이상적이겠지? 암튼, 결론은 나도 궁금하다는 것. :-)



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밤 잠

규헌이와 함께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 온지 대충 일주일이 되어간다. 밤에는 두번 정도 배고프다고 우는 것 말고는 크게 힘들게 굴지는 않는다. 좀 더 있어봐야 안다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제법 양호한 것 아닌가?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전업 주부로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둘 중 한명이라도 낮에 쉴 수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여러모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수유커버 도착

호주로 이민간 친구가 규헌이 태어난거 축하한다면서 보내주겠다는 선물이 도착했다. 다름 아닌 수유커버. 일시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건 아는데 연락처를 알지 못해 감사의 인사를 직접 전하지 못하고 있어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전에 통화가 됐을 때 전화번호라도 적어둘걸.(그 번호가 임시로 쓰는 번호인지 남의 전화인지 알 순 없지만)

땡큐. 남 신경쓰기 어려울 만큼 힘든 상황인거 잘 알고 있는만큼 뭐라 글로 적기 어려울 정도로 고마워 하고 있어. 메일로 인사 전해도 되지만 그것만으로 고마움의 표현이 부족할 것 같네. 정말 고마워. :-)



사람사이

참 어려운게 사람 사이다. 며칠을 업무 때문에 거의 잠을 못자고 일해도 몸은 힘들지만 그 일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일은 참 어렵다.

나는 감정이 상했다고 해서 사람과의 일을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것 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철부지일 때는 그럴 수 있지만 적어도 20대를 넘기면서는 그래선 안된다는 사실을 알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처럼 감싸주려 애 썼는데 본인이 나서서 똥물을 뒤집어 쓰겠다고 애쓰는데야 더 이상 감싸줄 방법도, 명분도 없는 듯 하다. 이제 나는 모르는 일. 똥물이 나한테 튀는지 여부만 신경쓰면서 지켜보련다.



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집에 오다

오늘 조리원을 나와서 집으로 왔다. 드디어 규헌이가 우리집에 처음으로 발도장을 찍었다.
^_____________^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카페 드 빠르코





날이 제법 추웠던 지난 한주간, 무척이나 제대로 내린 드립 커피가...카페 드 빠르코가 생각났었다.


현상소

동탄 인근에서 제대로 된 현상소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일단 현상을 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찾은 곳도 제대로 현상을 해주지 않는다. 필름 수세도 제대로 하지 않아 얼룩이 남아 있는 상태의 필름을 봤을때의 황당함이란. 물론 자기들이 갖고 있는 좋은 스캐너야 그런 얼룩쯤 실시간으로 보정하면서 스캔하겠지만 그럴 경우 색감이 바뀌는 문제는 어쩌란 말인가. 집에서 스캔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결국 아내가 찍는 필름들은 내가 모아서 쉬는 주말에 충무로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고는 필름을 쓰는 의미가 없을 듯 하다. 나 역시 충무로 가서 가끔씩 동호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을 듯 하고.

아내도 나처럼 흑백을 쓰면 집에서 현상을 해줄 수 있는데 죽어도 흑백은 싫단다. ㅎㅎ 뭐..규헌이 사진은 대부분 컬러로 찍으라니 나도 몇년만에 컬러 필름을 써보게 생기긴 했지만. :-)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리듬세상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서 심심하지 말라고 아내에게 사준 NDSL용 리듬세상을 아내가 무척 즐기고 있다. 지금도 등 뒤에서 쿵짝쿵짝 하고 있다. ^^

다행이 이제 규헌이가 요구하는 것을 만족시켜 줄만큼 충분히 수유할 수 있게 되어서 전처럼 고생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규헌이 수유하는 것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규헌이가 자는 동안에도 리듬세상을 즐기면서 즐겁게 보내는 듯 하다.

임신 기간에도 그랬지만 엄마가 즐거운게 최고인 듯 하다. :-)




400TX | Diafine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의사표현

귀가 따갑게 들었던 내 어린시절 이야기가 있다. 다른 아기들은 걸핏하면 울어서 의사 표현을 하는데 반해 나는 어지간 해서는 울지 않고 참았다고 한다. 어디에 부딪혀도 그렇고 여하튼 잘 안울었다고 한다. 대신에 한번 울음이 터지면 어떻게 어르고 달래도 눈 딱 감고 목이 쉬어서 이상한 소리가 날 때까지 그치지 않고 울었다는데 제대로 터지면 4시간 까지 울기도 했단다. 그래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외할머니께서 날 업고 울어도 남한테 피해 안주는 역전 광장에 나가서 몇시간이고 그칠때까지 계셨었다고 했다.

가만 지켜보니 규헌이도 어지간해서 잘 울지 않는다. 소변은 고사하고 대변을 싸도 울지 않는다. 그저 하던 일을 멈추고(젖을 빨던 중이라 할지라도) 그냥 또랑또랑한 눈을 하고 엄마를 쳐다보고 있는게 다다. 그래서 아내는 규헌이가 갑자기 빤히 쳐다보면 기저귀를 확인하곤 한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맞는다. 조리원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 규헌이는 어쩌면 그렇게 떼를 안쓰고 잘 울지 않느냐고. 그런데 오늘 회사에서 퇴근해서 돌아오니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그랬단다. 잘 울지 않더니 한번 터지니까 장난 아니네요 라고.

조금 전에도 내가 안고 유축해놓은 젖을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먹는걸 거부하고 얌전히 있어서 아내가 급하게 확인해보니 대변을 왕창. 그런데도 울지 않고, 아내가 안고 나가서 목욕을 시키는데도 울지 않더란다.

슬슬 불안해진다. 저렇게 울거 안울고 잘 참다가 뭔가 못마땅한거에 터져서 나처럼 4시간씩 울어대면....난감한데. 차라리 울어서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주는게 백번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ㅡ.ㅡ;;;



모유와 분유 사이

자연분만이 아닌 수술을 해야 해서 아내의 회복 기간이 좀 걸렸다. 모유도 바로 돌지가 않아서 처음 며칠은 분유로 수유를 해야 했고. 그래서 모유 수유로 전환하고 있는 요즘 규헌이 짜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물기만 해도 쉽게 나오던 젖병과 달리 모유는 말 그대로 있는 힘을 다해야 하니까.

몇 번 빨다 나오는 속도가 성에 안차면 울고, 그래도 젖병 안주고 계속 물리면 또 몇 번 빨다가 다시 짜증내면서 울고를 반복한다.(간혹 그냥 젖꼭지 입에 문체로 잠들기도 한다) 규헌이 입장에선 배고파 죽겠는데 찔끔찔끔 젖을 주는 것일테니 성에 안차기도 하겠지. 뭐...규헌이한테는 안된 말이지만 그렇게 우는 규헌이를 보면서 아내와 나는 즐겁다. :-)

모유량도 조금씩 늘고 있고 규헌이도 조금씩 힘이 늘고 있으니 곧 원활해 지겠지.

규헌아, 조금만 힘을 내보렴. 그래도 모유 수유 후에도 양이 안찬 듯 하면 보충 수유는 해주잖니. ;-)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Still life 091114 #1


휴식.
400TX | Diafine | K50.4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신종플루

얼마나 신종플루가 난리인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규헌이가 태어나고나서 체감중이다. 병원에서 면회객 통제는 물론이거니와 부모가 자기 아이를 만나는 것 까지도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있다. 하긴, 남 이야기가 아닌게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는 사촌형의 둘째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서 가슴졸였던 일도 있었다.(지금은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퇴원했다)

어쨌든 그 덕분에 집사람만 수유할 때 수유실에서 마스크에 손소독 다 하고난 후 규헌이를 안아보고 있을 뿐 나는 아직도 우리 규헌이를 품에 안아보지 못하고 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병원측이 그토록 신경질적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통제를 엄격하게 하는게 불만인 건 아니다.

암튼, 동탄이 급속도로 환자수가 늘고 있다고 하니(몇개 안되는 초등학교들도 대부분 휴교한 듯)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일이긴 하다. :-(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60억 + 1

2009년 11월 6일 오전 10시 35분.

결혼한지 만 5년을 살짝 넘긴 어느날, 60억 인류에 +1 을 했다.

규헌이가 드디어 세상과 만난 날. :-)



2009년 11월 6일 오전 10시 35분

2009년 11월 6일 오전 10시 35분.

드디어 규헌이가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