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휴식 끝!

정확히 열흘간의 휴식이 모두 끝났다.

지금은 출근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 시차 적응 문제로 인해 잠이 일찍 깨는 바람에 생각보다 훨씬 여유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푹 쉬었으니, 이제 그만큼 다시 열심히 일해야겠지. 회사는 그동안 어떻게 돌아 갔을라나. 매일 아침마다 라인에서 보내주는 상황정리 문자로 인해 대충 돌아가는 상황은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런 진행 상황이 아니라 그 윗선에서 벌어진 일들이니까.

출근해서 메일박스 열어보면 다 나와 있겠지. 으....몇통이나 와 있을런지;;;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일기

지난 주 여행을 위해 사촌동생의 넷북을 빌리기 위해 동생을 만났었다.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내 심리 상태에 대해 사회복지사로 있는 동생의 조언을 듣게 됐다. 전문 분야가 아니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주긴 했지만 충분히 새겨들을 가치가 있는 이야기 들이었다.

그 조언의 일부를 따르기 위해 오늘부터 일기를 쓰기로 했다. 블로그 같이 공개되는 글이 아닌 나 혼자만 보는 글을 통해 내 심리적인 약점(?)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어느정도 도움이라도.


복귀

여행의 마지막 이틀은 딱히 포스팅을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어쨌든 무사히 한국에 돌아와서 강릉 외가에 가 있던 규헌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나와 아내를 보는 순간 활짝 웃으면서 뭐라뭐라 나름 소리를 지르던 규헌이를 보면서 더 없이 행복했다. ^^


2010년 5월 25일 화요일

기적소리

가족 블로그에는 며칠째 포스팅 중이지만, 아내와 둘이 샌디에고를 여행 중이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아내는 샤워를 마치자 마자 잠이 들었고 나는 맥주를 한캔 뜯어서 마시면서 책을 읽고 있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곳은 지금 밤 10시다. 침대에 누워 스탠드만 하나 켜 놓은채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자니 문 쪽에서 호텔 내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그리고 다이빙 하느라 텀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창 밖에서는 California Amtrak(기차 노선이다)이 샌디에고 시내를 지나면서 울리는 기적 소리가 맑게 울려오고 있다. 결정적으로 빠-앙- 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가 나를 침대에서 일으켜 키보드를 두드리게 만들었다. 일상적이지 않은 풍경. 일상적이지 않은 소리.

기차의 기적 소리는 여행을 상징한다. 자동차도, 비행기도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기차가 유일한 장거리 운송 수단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도 기차의 기적 소리만큼 여행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은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94년 이었는지 95년이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94년에서 95년을 가로지르는 그 겨울의 복판에 나는 친구와 배낭을 메고 동해안의 한 해변에 앉아 있었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학이 결정된 후 친구와 둘이 떠난 배낭 여행이었다. 아침 일출을 보고자 했던 노력이 두터운 수평선의 구름 탓에 실패로 돌아가고 둘이 커다랗게 철썩 몰아치는 파도를 보며 해변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때 우리 등 뒤로 기차가 지나가면서 기적을 울렸었다. 뒤 돌아보니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고 기차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는 사람들 중 일부가(주로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우리에게 손을 흔들었었다.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기차의 기적 소리와 여행의 첫번째 매듭이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그 장소로부터 수천km 떨어진 타국에 여행을 와 문득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를 듣는 순간 파도가 치듯 15년전의 그 기억이 되살아 났다. 일상적이지 않은 풍경과 일상적이지 않은 소리.

어느새 더없이 강렬한 현실이었던 일들이 일상적이지 않은 것이 될 만큼 오래전 기억이 되어 버렸다. 기억이라는 것이 내 안의 가장 내밀한 곳에, 동시에 가장 멀리 있는 모순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과히 좋은 경험이 아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간사해서 남아있는 순서도 ㄱ,ㄴ,ㄷ 순서가 아니지만 남겨진 기억들의 존재도 늘 징검다리와 같다. 강렬한 기억과 현실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존재하겠지만 남아있는 것들은 늘 멀찍이 놓여있는 디딤돌 몇 개 뿐이다. 기억과 기억 사이의 긴 시간을 생각해보면 허무할 정도로 남아있는 기억들이 적다. 노인이라면 세월이 너무 빨리 흘렀다고 말 할 테고 어린아이라면 아무 인지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30대인 나는? 기억력이 나쁘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왔는지 떠오르지 않는 다는 점에서 허무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 걸까.

결론은 없다. 타향에서 듣는 기적 소리가 불러온 기억이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나를 이끈 것일 뿐. 내일도 나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현재에 충실하고 과거에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분명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나는 또다시 지금처럼 후회하지는 않지만 허무하다고 말하면서 내 과거를 되돌아 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일컬어 '삶' 이라고 짤막하게 부를 것이다.


Sea World in San Diego

San Diego 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Sea World 를 다녀왔다. 워낙 큰 곳이라 이곳을 둘러보고 다른 곳을 구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도 아침 개장하는 순간부터 폐장하는 순간까지 돌아다녔지만 쇼를 다 보지도 못했고 탈 것들은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어른 둘이 가서도 그랬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는 아예 며칠 걸릴 작정을 해야 한다. 그래서 7-day pass 가 존재한다. 쉽게 말해 구입하면 일주일동안 드나들 수 있는 패스다. 한번 구입하면 하루종일 Sea World 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meal 티켓도 존재한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폐장 시간이 연장되어 야간까지 하지만 야간 전용 쇼가 또 늘어나기 때문에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안타까운 점은 지금이 여름 휴가시즌이 아니어서 야간 쇼를 보지 못했다는 점.

Believe 라는 Sea World 의 대표 쇼인 범고래 Shamu 의 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 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보기조차 힘든 해양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돌고래, 바다사자 Beluga와는 물속에서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Sea World 내에 있는 모든 쇼와 전시에는 동일한 컨셉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린이들의 꿈 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통해 즐거워하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어필이 늘 아래에 깔려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규헌이도 이곳에 데려와서 직접 돌고래와 수영도 하고 shamu 와 마주보고 인사하는 경험도 하면서 야생 동물들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친구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ps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San Diego 북쪽에 위치한 한인타운에 들려서 순두부 찌개를 사먹었다. 온지 3일째인데 속 니글거렸던 것이 말끔하게 내려갔다. 역시 입에 익숙한 음식이 최고다.



2010년 5월 24일 월요일

사람 사는 모습

아침에 올렸던 글로부터 12시간이 지났다. 계획했던 대로 Los Americas outlet에 가서 아내와 내 옷을 샀다. 계획상으로는 내일 모레 방문하기로 했었던 곳이어서 오늘은 급한대로 점퍼류와 바지를 샀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추운 탓에 어쩔 수가 없었다. 예상 못했던 상황.(그런데 다니다 보면 한겨울 파카를 입은 사람부터 짧은 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온갖 계절이 뒤엉켜 있는 모양.)

오전에 쇼핑을 마치고 오후에는 숙소가 있는 Old town 내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Santa Fe depot으로 Trolly 를 타고 이동해서는 downtown 과 Seaport village에서 식사와 관광을 마쳤다. 안타깝게 San Diego 관광의 명소중 하나인 Seal tour 를 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안맞았으니 그건 할 수 없는 일.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니면서 아내와 둘이 참 많이 웃었다. 이곳 저곳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 어디에도 환상은 없다.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가 있을 뿐.

사람 사는 모습은 세상 어디든 거기서 거기고, 그래서 어디든 미소를 머금게 한다. :-)


La Quinta Inn San Diego / Old Town

지금 이곳은 San Diego 의 Old Town 에 있는 La Quinta Inn 이다.

어제 LA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L.A. 로부터 렌트한 차로 Pacific Coast High Way 를 타고 내려와 Huntington Cty 를 거쳐 San Diego까지 내려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을 경험한 아내가 피곤해 해서 Long Beach 의 기가막힌 풍광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 하긴 여행간다고 들떠서 출국 하는 날 아침부터 나와서 돌아다녔던 탓에 San Diego 에 도착했을 때는 집에서 나와서 만 24시간이 지났을 시점이었다. 24시간동안 제대로 잠도 안자고 씻지도 못하고 놀았으니 피곤한게 당연.

원래 계획은 오늘 SeaWorld 를 가는 것이었는데 일정을 조금 수정해서 오늘은 좀 편하게 Downtown 과 Seaport village 등 인근 관광과 쇼핑을 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돌아다닐 때 바람이 좀 잦아들었으면 좋겠다. 왠 바람이 이렇게 부는지. 난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늘 지나칠 정도로 바람이 안불었었는데 이번엔 어디 내놔도 부럽지 않게 바람이 분다. 신기할 따름.

현지 시간으로 지금은 아침 9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Los Americas outlet 이 10시 부터 시작이니 이제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춥지도 않은지 호텔 수영장에는 벌써부터 수영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긴, 해안가도 서퍼들로 북적거리는 걸 보면 춥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긴 하다. 우린 추워서 점퍼를 하나 사입어야 겠다고 궁시렁 거리고 있는데. :-(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여름 휴가

7,8 월에 프로젝트 때문에 휴가를 못 쓸 것 같아 여름 휴가를 미리 앞당겨서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 글을 올리는 곳은 인천공항. 1주일 일정으로 캘리포니아 남부로 아내와 둘이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규헌이는 강릉 외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잘 지낼 계획(?) 이다. 뭐..떼어놓고 놀러 가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 아닐까? :-)

암튼, 잠시 후면 탑승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잘 다녀 와야지. :-)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초대전 안내

알파갤러리 흑백사진 초대전에 초대 작가로 참가합니다.

날짜 : 5/28~6/9
장소 : 알파 갤러리 약도 링크
Events :
5/29 1:00 pm Opening party
5/30 2:00 pm Art talk


상세일정 및 기타 문의 : 알파갤러리 02-3788-9498 / gallery@alpha.co.kr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여행

돌아오는 주말에 아내와 함께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1주일간 아주 푹 쉬다 와야지.

2010년 5월 13일 목요일

규헌, 드디어 걸음을 떼다!





다리미 판을 짚긴 했지만, 규헌이가 혼자 힘으로 걸음을 뗐다. 기념비 적인 날. :-)

방긋방긋 규헌이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5월 사진



재생 버튼을 누르면 재생 시작.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사진 업데이트를 몰아서 하게 된다. :-)

2010년 5월 8일 토요일

세상에 태어난 지 6개월. 이제 뭐든 잡고 일어서다 ㅡ_ㅡ



규헌이가 세상에 나온지 6개월이 됐다.

이젠 뭐든 손에 잡히기만 하면 벌떡 일어선다. 행동 반경이 자꾸 넓어져서 돌보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

그래도 하루하루 쑥쑥 크는 건 기쁘기 그지 없는 일. ^^

2010년 5월 5일 수요일

연애시대 15화

오늘 연애시대 15화를 봤다.

TV 에서 방영할 때 무슨 이유에선지 15화를 보지 못했고 드라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 DVD를 구입한게 2007년 4월 1일 이었는데 그 이후에도 15화만큼은 보지 못하고 있다가 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봤다. 드라마 본방때도 무슨 이유에선지 못봤는데 DVD 를 아내와 함께 볼 때도 무슨 이유에선지 15화를 볼 때에 나는 다른 일로 못보고 아내만 봤었다.

어쨌든 오늘 15화를 봤고, 연애시대라는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을 수 있게 됐다.

영화는 2시간에서 최대 3시간이라는 한계로 인해 세밀한 표현이 불가능하고, 일반적인 드라마는 쪽대본으로 인해 감성을 터치하는 시나리오와 롱테이크신이 불가능하다.

결국 마지막 편까지 DVD 를 다시 보면서 아내와 감탄 또 감탄을 했다. 명품은 정말 명품 드라마인듯. 우리나라 현실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작품이다.



정물/산세베리아 #3


산세베리아 #3 @2010


2010년 5월 2일 일요일

춘천 남이섬 소경


춘천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