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 하기는 참 쉽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못났다. 일이 잘못 되거나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을때 그 근본적인 이유는 모두 외부적인 요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물론 정말로 외부적인 요건이 따라주질 못해서 일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 비율이 얼마나 될까? 적어도 내 경우엔 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외부적인 문제로 일이 안풀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크던 작던, 내게도 문제가 있었다. 가정이든, 회사든.
며칠전 위에서 일을 시키곤 아무런 권한 이양을 해주지 않아 오히려 일이 제대로 안되고 보고 하느라 시간 낭비가 많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우리 회사는 임원의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임원들의 업무가 너무나 많고 그래서 오히려 의사결정 권한을 아래에 나눠주고 싶어하는 임원들도 많다. 중요한 건, 내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 보이는게 먼저라는 사실. 세상에 권한을 먼저 주고 그 사람을 키워가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다. 효과적이지도 않고.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없다는 것 역시 우스운 변명. 업무의 중요도에 관계없이 맡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에게 한단계 더 중요한 일이 주어진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나 자신에게도 매일 아침 거는 주문. 제발 남 탓을 하지 말자. 남 탓을 하면 그도 날 향해 탓을 하게되고 그 순간 협업도, 성과도, 고객도 모두 떠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