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금융 시장의 공포를 이기는 방법

어제 신입사원 한명이 투자 관련 이야기를 하길래 세가지를 이야기 해줬다.

이것저것, 이쯤저쯤, 나름대로 투자를 해 오면서 깨달은 한가지 사실. 금융 시장에서 공포를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시기별로 자산별로 멀리 내다보고 분산투자 하는 것" 이 유일한 방법이다.

분할 매수를 하고, 자산 위험도에 따라 분산 투자를 하고, 몇 년 후에 쳐다봐야 할 정도로 길게 투자 호흡을 가져가는 것 만이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공포심으로 오판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투자 액수가 적다고 고수익률에 목을 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다. 투자금의 많고 적고를 떠나 분할/분산/장기 투자하여 자산을 관리하는 습관을 몸에 들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분산 투자를 해 놓고 시장 상황에 따라 무게 중심을 조금씩 움직여서 손실최소/이익극대를 추구하는 것은 연습해보지 않고는 불가능한 묘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소액일 때 이 연습을 해보지 않고 바로 큰액수의 투자를 하게 되면 당장의 손실액에 눈이 가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다. 연습이 안되어 있을땐 소액이라도 특정 금융 자산의 폭등에 눈이 돌아가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 무시하고 쫓아가게 되니 말 할 필요도 없다.

금융 자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월급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돈으로 돈을 벌 생각은 하지 말자. 부족한 월 수입으로 인해 고수익 상품에 욕심이 생기는 경험은 나도 지긋지긋하게 해 봤지만 그런 여건의 사람일수록 아무리 욕심을 내 봐야 금융 투자로 매달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만큼 돈을 벌 수는 없다. 돈은 자신이 벌고, 금융 자산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데 집중하자.

둘째는, 적금을 우습게 보지 말자. 수익률은 돈을 모은 다음에 생각해야 할 대상이고 적금 만큼 마음 편히 돈을 잘 모으는 투자 상품은 없다. 그리고 소액 적금을 들어 보면 술자리에서 몇만원씩 쉽게 쓰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장점이 있다. 영 못미덥다면 우선 1년짜리라도 들어 보라. 1년 뒤에 "우와" 하게 될테니. 경험에서 하는 말이다.

셋째는, 보험을 잘 들어 두자. 매주 로또를 살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매달 보험료 내고도 남는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수백만분의 일'이지만 암에 걸릴 확률은 '30%나' 된다. 암에 걸리면 수천만원 날아가는 건 우습다. 그러니 암보험은 당첨 확률 30% 의 수천만원짜리 복권이나 마찬가지다. 어느게 현명한 투자인지는 물어보나 마나. 로또는 이런 준비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가끔 생활의 활력을 위한 재미로 즐길때 그 가치가 있다.

거액의 자산가들을, 부동산 부자들을 부러워는 하자. 부러운 건 부러운거지 그걸 부러워하지 말자는 건 불가능한 소리다. 하지만 부러워는 하되 그 때문에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하지는 말자. 대신 그 부러움을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원동력으로 삼자. 그게 현명한 투자고, 금융 시장의 공포심으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