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창의력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이다. 무슨 지수를 키워줘야 하고 무슨 교육을 해야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고 등등...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저런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저러겠지 싶어서.

내가 박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 남들이 지난 천년간 해온 물리학에서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깨달은 것은 아주 간단한 명제다.

"창의력은 축척된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도깨비 방망이처럼 어느 순간 척 하고 새로운 것을 내놓는 능력이 아니다.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런걸 바라는 것도 본인에게 해가 된다. 모든 새로운 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찰의 끝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런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는 남들이 이미 다 해봤던 고민을 다시 반복하는 경우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학부때 배우는 과목들을 철저하게 습득하지 않은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로 논문을 쓸 수 없다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해야 하거나 하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창의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조급해 하지 말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 한다.

창의력은 꾸준함의 산물이지 조기 교육의 산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