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3일 금요일

2012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출근 버스. 운 좋게 출발지가 집 앞이어서 일찍 움직인 날은 좋은 자리에 앉아서 느긋하게 출발하기를 기다릴 수 있어서 좋다.

내가 몸담은 그룹의 세부 조직 및 운영 방침이 오늘 발표된다. 어제 그룹장과 면담을 하면서 알게된, 실질적으로 내게 부여될 예정인 많은 책임과 인력을 어떻게 유기적인 조직체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왜냐하면 그중엔 나보다 직급이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어서 자칫 힘 겨루기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룹장이 그리고 회사의 보스들이 원하는 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는 직무와 조직 체계라는 건 알겠는데 한국 사회에서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피할 일은 아니겠지만.

2011년이 내게 있어 삶의 큰 전환점을 만든 선택의 해였다고 한다면 2012년은 관리자로써의 내 역량을 -특히나 가혹한 환경에서- 시험하게 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아마 내게 그런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금 내가 맞이한 상황의 확장, 즉 내 아래 사람을 내 실질적인 업무 지시자로 앉히는 걸 주저할 조직 윗선들이 아니니까.

어쨌든 자의든 타의든 신나는 놀이기구로 가득한 놀이공원에 던져졌다. 2012년 한해 정말로 후회없이, 즐겁게 놀아보자.

Ps
그전에 물론 메리 크리스마스를 먼저 즐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