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3일 일요일

승마를 시작하다

승마[乘馬,升麻]
말을 타고 하는 운동 경기

승마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말을 타고 하는 운동' 을 시작했다는 이야기. 몇해 전 제주도 여행때 말을 한번 타보고는 아내가 승마에 완전히 빠져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먼저 시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회사 동호회 중에 승마 동호회가 있는 것을 보고 반나절 정도 고민하다가 가입을 했다. 아내의 이야기가 가장 큰 동력이 된 것은 분명했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하는 (정확히 말하면 남들이 안하는 취미나 놀이)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승마장에 다녀 왔는데 제주도에서 타봤던 느낌하고는 많이 달랐다. 그 때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순하디 순한 말을, 그것도 관리사가 이끄는 방식으로 탔었는데 이번에 가서는 멀리서 지도는 해줘도 어쨌든 혼자 타야 했고 좌속보(앉은 채로 말을 빨리 걷게 하는 것. 일반 속보는 등자를 밟고 몸을 일으켰다 앉았다 하면서 말과 박자를 맞추는 방식)까지 해봤다. 결론은 긴장되기도, 무섭기도, 재미있기도 한 복잡한 한시간 반. 나는 계속 앉아 있는 방식으로 말을 탔기 때문에 긴장은 했어도 땀은 크게 흘리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흠뻑 젖어서는 숨까지 헉헉거리면서 몰아쉴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했다. 

어쨌든 마음에 드는 취미를 하나 새로 시작했으니 일상에 제법 활력이 될 것 같다. 아내가 무척이나 부러워 하고 있는데 동호회 회원 가족 행사때는 회원 가족들도 함께 말을 탈 수 있다는 말에 희희낙낙. :-)

그나저나...아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승마는 평소 쓰지 않는 근육들까지 다 쓰는 전신 운동이라고 하더니 지금 도대체 왜 거기에 알이 배겼는지 알 수 없는 근육들이 뭉쳐서 좀 고통스럽다. 편하게 탔다고 생각 했었는데 아니었나보다. 구보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은 말에서 내린 후에 무릎을 짚고 헉헉거릴 만큼 힘들어 하던데...그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면 운동 효과도 상당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