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7일 일요일

출장

다음주에 또다시 유럽 출정이 예정되어있다. 생각해보니 이번 출장을 포함하면 지난 넉달 중 유럽에서 체류한 날만 한달이 된다. 그만큼 공을 들였는데 과연 그래서 얻은게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좀 답답하다. 회사에서 내 숙박비와 교통비로 지출한 돈이 한두푼도 아닌데 아직껏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니 이만저만 민망하고 자존심 상하는게 아니다.

물론 조급해 할 일은 아니라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지만 실적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계획적이지 못하고 전략이 부족한 프로모션 때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입장에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마 이번 출장 비행기에서도 쉽게 잠을 이루진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치열한, 일등이냐 이등이냐가 아니라 망하느냐 살아 남느냐를 놓고 싸우는 극한의 치킨게임을 경험한다는 건 돈을 주고도 하기 힘든 경험이니 고맙긴 하다. 딱 하나 바라는 건 메모리 반도체처럼 이런 치킨게임을 오랜기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어쨌든,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