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어머니

당신 혼자만의 생각에 함몰되어 자꾸만 부정적인 쪽으로 현상을 곡해하시는 어머니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어떻게 어루만져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런 모습을 느끼는 건 아버지께서 안계신 지금 이 세상에 나 혼자겠지. 아들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 그런데 딱 거기까지일 뿐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아들이기에 갖는 한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단편적으로 상황을 보시는 모습을 보며 그토록 현명하셨던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나이가 들면 당연한 변화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너무나 극적인 변화가 당황스러운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어쩌면 이제 아들의 존재 이유를 나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난감하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