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멘토와 멘티

화사에서 하는 대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했다. 회사는 회사대로, 직원들은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각자의 목적이 있어 이같은 일을 하고 있을테니 남들이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이유가 필요할 뿐.

내가 참여한 이유는, 내가 그들 나이였을때 나 역시 정말로 누군가의 도움을, 요즘 흔한 표현대로 멘토가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대로 살기보다 의문을 갖고 다른 방향을 바라볼 때 얼마나 정보가 부족한지, 얼마나 막막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아직 마흔도 넘지않은 주제에 누군가의 멘토링을 한다는게 조금 주제넘은 일이라는 것은 잘 안다. 내가 해줄 몇 마디쯤 그들은 이미 책에서 습득하거나 부모님께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경험이 있기에 나 역시 안다. 단지 내 생각과 의견에 동의를 해주고 지지해주는 선배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물론 내가 생면 부지인 그들의 삶을 걱정하고 내 시간을 투자해서 무언가를 해줄 필요는 없다. 냉정하게 말해서 남남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게 그 당시 내게도 조언을 기꺼이 해 준 몇몇 분들이 있었고 그 조언들이 나로 하여금 내 생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끈기를 줬기 때문이다. 받았으니 그만큼 다시 베푼다는 지극히 간단한 논리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판을 벌여 줬으니 이만한 기회도 없다.

한번 해보자. 도움을 얼마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무언가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