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2일 일요일

사진의 이유

이제 다시 냉동실의 필름을 꺼내고 카메라의 먼지도 털어낼 때가 된 것 같다. 예전 사진을 보면서 근질대는 걸 보니. 

굳이 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도구가 되는 사람과 사진이 목적이 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텐데, 내 경우는 분명 사진 자체가 목적이었던 듯 하다. 무엇을 찍든, 어디서 찍든 그저 카메라를 만지는게 즐거웠던 기억을 보면.

몇해 전 사진전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뭔가 대단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던 것 같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무엇이든 편하게 담아 보자. 다름아닌 나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