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0일 월요일

점심식사 대화

어디에선가 읽은 적도 있고 얼마전 회사 선배에게서 유사하게 들은 말이 있다. 남자의 자신감은 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 초반까지 절정을 이루고 사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내리막을 굴러간다는 말이 그것이다. 그래서 인생에서 도전 이라는 돌발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대부분 사십세 전후라는 논리였다.

어제 한 친구를 만나 점심을 같이 하면서 든 생각은 우리 둘 다 그 자신감 넘친다는 삼십대 후반을 보내고 있다는 조심스러움이었다. 그 친구와 대화를 통해 서로 합의? 동의?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1.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업무지식과 관련 능력이라면, 그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건 설득의 능력이다. 다름아닌 경영진에게 내팀의 판단을 전달하고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설득의 능력. 그리고 이 설득의 능력은 업무 지식보다는 나를 보다 신뢰감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취업할때 말고 실무적으로 필요 없었던 학벌이나 커리어가 플러스 알파의 의미를 다시 갖기 시작하는 시점도 이때부터다.

2.
우리 둘 다 실무적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걸 보니 이제 그 자신감 다 버리고 설득의 경쟁력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그게 내 뒤를 밝혀줄 학벌이든, 선진사에서의 커리어든, 웅변학원을 다녀서 익힌 말발이든 whatever.  그게 우리의 사십대를 관통하는 인생 계획이 되어야 한다.

3.
경영자에게 필요한건 업무지식도, 설득의 능력도 아닌 직관력이다. 그것만 갖춘다면 나머진 그저 옵션일 뿐이다.

합의하지 못한건,

1.
중국의 미래는 밝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다음 커리어로 고려해볼만 하다.(친구)
중국의 성장은 saturation 될 것이다. 다음 커리어로 생각하기엔 거주 환경도 좋지않다(나)

2.
부동산은 이제 다시금 볼 때가 됐다.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투자처다(친구)
부동산은 원래도 리스크가 큰 고위험 투자 상품이다. 불확실성이 큰 지금은 때가 아니다(나)

세시간이 짧을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근 시일내에 업데이트 모임을 갖자구,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