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땡큐

오늘 아침.
감기 때문에 한참 앓고 있는 아내가 첫째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우고 돌아서는데 아이가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르더란다. 돌아 본 아내에게 아이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면서 큰 소리로 "땡큐" 라고 인사를 했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역시 아이에게 "땡큐"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커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다. 내가 그렇게 키운건 아닌듯 한데 어쨌든 참 과분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원자력 발전

제어한다는 말에는 시작부터 끝까지를 아우른다는 함의가 있다. 가속과 감속을 마음대로 할때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하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운전 가능한 차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제어가 안되는 차로 분류되서 도로에 나설 수도 없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현재 기술력으론 핵에너지를 제어하지 못한다. 원전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핵폐기물을 처리할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어쩔 수 없이 한 곳에 모아둘 뿐 그걸 '처리' 한다고 할 순 없다. 확률이 작다고는 해도 사고시 발생할 문제도 인류가 감당할 수 없음을 후쿠시마 사태를 보면 분명해진다. 화장실의 분뇨는 모았다가 퇴비로라도 쓰이지만 모아둔 핵폐기물은 쓸 곳도 없다.

브레이크 없는 차는 도로에 나설 수 없듯이, 인류가 제어할 능력이 없는 핵에너지는 사용을 그만둬야 함이 옳다. 단지 저렴하다는, 단기적 그리고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만 놓고 이야기 하는 건 아둔한 짓이다. 그건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미래를 끌어다 지금의 전기값으로 써버리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