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기일 아침

지난 주말 새벽같이 일어나 청주에 다녀왔다. 지난주 내내 목감기가 너무 심해서 제대로 전화통화도 못하시던 어머니가 걱정되어 들여다 보기 위해서였다. 뵙고 바로 올라오는게 그래도 쉬실 수 있게 하는거라 생각해 혼자 내려갔다. 아이들을 달고 가봐야 유난히 할머니와 애틋한 첫째가 울고 불고 할테니 오히려 악영향일게 뻔하니.

아내가 싸준 곰탕과 반찬을 한보따리 차에 싣고 내려가는데 마음이 묵직했다. 아버지께서 먼저 가시고 혼자 지내신지 9년. 그 외로움의 깊이가 얼마인지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 젊은 시절 혼자 자취할때 감기에 걸려서 혼자 방에 누워 있는것도 그리 서러웠는데 하물며.

오늘은 9번째 아버지 기일이다. 유난히 남아계신 분이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