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9일 화요일

생일 케이크

첫째와 둘째가 내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서 '깜짝 파티' 를 해야 하니 나보고 케이크 만드는 걸 보지 말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어느 선까지 모르는 척 해줘야 하는지 몰라 막내를 재울겸 일단 방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30분쯤 지나서 얼추 됐다는 아내 말에 방에서 나왔는데 그럭저럭 모양을 갖춘 케이크와 두 아이들의 생일축하 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happy birthday to you~' 로 시작해서 '생일축하 합니다~' 로 끝나는 어딘가 꼬인 노래이긴 했지만. :-)

내 생일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지 제법 됐지만 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이 즐거워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여러가지 일로 머리가 복잡한 시기인데 덕분에 아무 생각 없이 빙그레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저녁이었다. 땡큐 모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