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2015년 겨울 어느날.

지난 몇년간 출장 다니면서 찍은 두 장의 셀카중 한장. 장소는 미국 Lexington 공항. 두 달 가까이, 그리고 대부분 혼자, 미국과 캐나다를 돌아다닌 후였고 LA를 거쳐 집으로 오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아마도) 그 해 마지막 겨울비가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다 무슨 생각에서인지 공항 유리 벽면에 비친 사진을 찍었다. 반복된 장기 출장으로 정신이 피폐해져 있었고 약간의 분노 조절 장애 비슷한 경험도 했다. 그 반대 급부로 고생하는데 돈이라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돈돈돈 거리기도 했었고...

이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나아졌다. 아직 후유증은 있지만...

이 사진을 찍으면서 거울에 비친 내게 혼자말로 대화를 건네는 경험을 처음으로 했다. 그 대화가 지금도 생생하다. 여하튼 이때 했던 결심을 절대로 잊지 말자. 다시 저 때를 반복하고 싶진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