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te Clair de lune
이미 청력을 잃어 버리기 시작한 베토벤이 피아노에 직접 볼을 대고 그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작곡한 피아노곡. 듣고 있을 수록 우울해 지는 이 기분은 그에대한 내 마음의 공명 현상일까. 짙은 푸른색은 우울함을 상징하던가.아무런 우울함도 없이 그저, 이젠 단 한대의 차도 지나가지 않는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이시간까지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피아노 곡은 반복되고 있다. 마치 건반에 손이 늘어 붙듯이 치는 그의 주법. 건반에서 손을 떼기 싫어하는, 음악과 소리에 대한 그의 미련을, 슬픔을, 그리고 그 곡의 연주가 끝나기 전에 잃어버린 그의 사랑을...그는 이렇게 소리를 통해 울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기억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러한 슬픔은 비켜갈 수 있을까. 짙은 푸른색의 슬픔. 영화 Le Grand Bleu 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