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PEN EE-3 영입하다
성능좋은 카메라는 좋다. 하지만 무겁고 큰 고성능 카메라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가끔은 부담없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쉽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가 더 필요할 때도 있다. 특히 멋지고 잘 찍은 사진보다 소소한 일상을 필름에 담는 것을 즐기는 아내는 그 절실함이 나보다 더했으리라. 그래서 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토이 카메라나 똑딱이 필카를 보면 갖고 싶어 했다. 오늘 드디어 올림푸스 pen ee-3 를 입양하는데 성공했다. 하프 카메라의 대표격인 이 카메라는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인해 아내가 눈독을 들이던 카메라였다. 선물 들어 있으니 필름 가방 열어보라는 내 말에 서둘러서 필름 가방을 열었던 아내는 잠시 눈만 껌뻑 거리고 카메라를 쳐다보더니 이내 환호성을 질렀다. 그래그래...내가 그 심정 알지. :-) 그나저나 집에 적당한 iso 400 짜리 필름이 없어 Fuji pro 400h 를 넣었는데 72방이나 되는 걸 언제 다 찍을지 의문이긴 하다. 항간에 떠돌듯이 현상했더니 4계절이 담겨 있더라 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니겠지. :-D 덧글. 후배가 똑딱이를 왜 필카로 사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설명하기 조금 어렵다. 손바닥보다 작은 똑딱이 디카들이 훨씬 편한건 알지만 누가 뭐래도 그냥 필름이 좋은걸 뭐라고 설명 하겠는가. 그냥, 낡은 필름 카메라가 좋고 또 무엇보다 필름의 감성이 좋다. 나도 그리고 아내도. :-) [사진출처 : 북극개집 http://dtoh.egloos.com/15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