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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December, 2019

Apple study and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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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x14" Canvas print by Google Photo] 벽에 걸어두긴 했는데... 암부, 명부 계조가 사이좋게 다 날아갔다.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도 대부분 뭉개져서 질감이 많이 죽었다. 그래도, 20달러짜리 프린트니까 만족하련다. 

크리스마스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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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다. 문에 리스를 달았고 거실 창문에 꼬마전구 커튼을 쳤다. 어제 퇴근길에 잠시 창문을 쳐다보다 내가 유치원 시절을 보냈던 주택 기억이 났다. 그때도 정원에 트리 장식을 했었지. 간혹 어린 시절의 순간 순간이 기억날 때가 있다. 이 순간을 꼭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던 상황부터 이유는 모르지만 기억속에 남아 있는.. 랜덤 박스에서 꺼낸 것과 같은 그런 기억들. 그 순간에 대한 기억과 그 기억을 따라 흐르는 감정선을 만지다 보면 자연스레 내 아이들은 수십년의 시간이 흐른 후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한가지 바래도 된다면, 아이들이 특별한 한가지 기억을 갖기보다 따뜻한 시절이었다는.. 모호하지만 푸근한 느낌으로 추억하는 시절이기를 바래본다. 이번 주말에는 이제 집 앞 나무에 트리 장식을 할 예정. 온 가족이 모두 나와서 거들 수 있도록 날이 조금 따뜻했으면 좋겠다.

겨울타이어 교체 그리고 small talk

이틀에 걸쳐 두대의 자동차를 모두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다. 큰 눈을 한번 경험하고 났더니 미적거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예약을 했고, 1주일 뒤 slot 을 두개 잡아 어제와 그제 두 번 방문했다. 모든게 다 느린 이곳이지만 타이어 교체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도착을 했고, 내 차도 바로 입고가 되었지만 첫날은 2시간 반이 걸렸고, 둘째날인 어제는 1시간 반이 조금 더 걸렸다. 내년 봄 사계절 타이어로 다시 교체할 때는 내가 직접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싸고, 느리다. 아내는 안전에 대한 것이므로 전문가에게 시키는게 좋다는 의견인데... 과연 이 정도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만일 타이어 교체를 위해 연장을 더 사야 한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지만. 센터에 앉아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뉴스에서는 인근 Jersey city에서 벌어진 총기  사고에 대한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이야기들이 번갈아 가며 속보로 나오고 있었다. 한국이나 여기나 세상은, 특히나 정치는 막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TV를 보고 있는데 나와 같이 앉아서 TV를 보던 노부인이 갑자기 내게 말을 걸었다. (아직도 익숙해 지지 않는 낮선이와의 small talk) "저지 시티는 뉴욕이나 다름 없다니까. 나도 젊을 때 저기 살다가 결혼하면서 여기로 나왔는데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 그러셨어요? 뉴욕 오갈 때 지나가 본 적은 있는데 보기에 멋진 곳은 아니긴 하더군요." "절대 아니죠. 그런데 어디서 왔어요?" (딱 한마디면 티가 나는 이민자 영어) "한국에서 작년에 왔어요. 조지아에서 처음 1년을 살았고 여기 온지는 반년 밖에 안되요." "동네 잘 선택했어요. 저는 여기서 40년째 살고 있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어요." "아, 그런가요? 다행이네...

First snow in 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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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저지에서 첫 눈을 맞았다. 엄밀하게 따지면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열심히 출장을 다니던 시절, 두번인가 세번 폭설을 경험하기는 했다. 그 중 한번은 뉴욕에서 일주일이 넘도록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미터 가까이 온 폭설로 인근 지역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가 되어 그 주 내내 잡혀 있던 여러 비지니스 미팅들이 모두 취소가 된 탓이었다. 하루종일 그리고 일주일 내내 멍하니 호텔이 있기도 애매했던 탓에 중간중간 눈이 그치면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았던 센트럴파크를 나가 음악을 들으며 걸어다녔는데 어쩔 수 없이 염화 나트륨에 푹 절여진 눈 슬러지를 밟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 시기 센트럴 파크를 걸으며 신고 다녔던 구두는 그렇게 거기서 수명을 다 했다. 그 때 경험한 눈은 무색무취 했다. 혼자였고 , 할 일도 없었고, 해야 할 일도 할 수 없는.. 그저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만이 하루종일 벗이 되어 주던 그런 눈 이었다. 무료했으나 무료함이 가져온 여유를 즐길 마음은 주지 않던, 아무 감흥 없던 눈 이었다. 그리고 며칠 전, 미국 이민을 온 이후 처음으로 폭설이 왔다. 몇해 전 경험한 그런 눈은 아니었지만 꼬박 하루하고 반나절을 내린 눈은 중간에 잠깐의 멈칫거림도 없이 줄기차게 내렸고 불과 서너시간 만에 제설차가 미처 다니지 못한 동네의 좁은 도로들의 흐름을 굼뱅이보다 못하게 마비 시켰다. 1미터가 오나, 그 절반이 오나 어차피 모든게 멈추기는 매 한가지. 거기에 더해서 이번엔 내가 책임지고 치워야 하는 집 앞 도로와 주차장 진입로가 있다. 구경꾼의 입장에서 졸지에 당사자가 된 상황. 하얗게 입김을 뿜어 내며 힘을 쓰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지금 뭐 하는 거지. 요즘들어 간혹 사는게 참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뭐 이리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한국이나 미국이나 삶의 치열함은 단 1의 차이도 없다. 관점에 따라, 그리고 지향점에 따라 어느 한쪽이 더 나아 보이는 상대적인 면도 분명 있지만 최소한 한가...

눈썰매 in back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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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오고... 더 길 험해지기 전에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하고 집 뒷마당과 이어진 초등학교 언덕에서 눈썰매 타기. 원래는 일찍 왔으니 집에서 나머지 시간 일해야 하지만... 하루쯤 그냥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