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om Equity 계약 갱신
며칠전 회사와의 PE 계약을 갱신했다. 2년전에 맺은 계약에서 모호했던 내용을 조금 보완하고 내가 받을 보상에 대한 내용도 조금 수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plan이 발동되는 상황 및 조건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봐서(차이가 오십보 백보 수준도 안된다) 사인을 하며 밀고 당기고 하진 않았다. 2년전 처음 PE 계약을 할 땐 도대체 이게 뭔가 해서 한참 찾아봐야 했었는데 이제는 여러가지(예를 들면 회사의 예상 매각 가치와 내 지분율 같은) 지식이 늘어서 현재 계약이 내게 어느정도 이득을 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예상이 가능하다. 그래서 처음에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 만큼 흥분되지는 않았다. 이게 내 가족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정도의 계약은 아니라는걸 안다. 계약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하지만 핵심) 정리하면 회사가 상장이든, 인수/합병이든 뭔가 exit을 할 때 내가 챙길 돈을 더 많이 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하면서 대신 기존 계약은 취소하고 새로 5년짜리 계약을 맺자는것. 그러니까 돈 더 줄테니 더 오래 회사에서 일해 달라는 거다. 기존 계약은 4년이었고 이미 2년이 지났기에 50%의 권리를 이미 획득했는데 이걸 포기하는 대신 더 돈을 받는 거니까 이래저래 따져보면 내게 그다지 유리한 계약은 아니다. 욕심의 저울은 항상 각자의 입장으로 기운다. 회사는 날 5년 더 회사에 잡아두는 대가로 지불하는 베네핏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테고 나는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에 와서 어찌 보면 첫 직장인 지금 회사에서 6년을 일했다. 5년을 꽉 채워서 더 일하면(그러니까 5년내에 exit 이 되지 않는다고 보면) 10년 넘게 일해야 된다는 뜻이 된다. 물론 그동안 커리어 래더도 몇단계 올라 vice president 가 됐고 랜딩후 불안정했던 미국 생활도 안정됐으니 지난 6년은 내게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의 5년도 그럴 것인가는 의문. 승진할 수 있는 래더가 있기는 하지만 내가 그 자리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