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Showing posts from October, 2021

Sight & Sound Theatres

Image
Sight & Sound Theatres를 방문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Lancaster, PA 를 다녀왔다. 이제까지 다녀본 극장중 가장 규모가 컸고, 무대 장치며 공연의 스케일도 거기에 맞게 대단했다. 역시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Lancaster 자체가 관광지이기도 해서 볼거리도 많고.. 단지 연극만을 위해 오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도 많았다.  앞으로 1년에 한번씩은 이곳에 가족 여행 삼아 오기로 했다. 

Nvidia Jetson Nano

Image
Nvidia에서 판매하는 초소형 컴퓨터 Jetson Nano 를 구입했다. 시간 보내기 정말 좋은 장난감이다. 일단 작아서 공간도 차지하지 않는데다 있을건 다 있다. 심지어 CUDA core도 128개나 있어서 머신러닝 코드 돌리는데도 나쁘지 않다. 하긴 애초에 그 목적으로 나온 제품이니까..뭐. https://towardsdatascience.com/nvidia-jetson-nano-and-lego-minifigures-e62e57cf3f21 이로써 집에 돌리는 소형 컴퓨터는 두대가 됐다. 첫째가 python 공부용으로 쓰고 있는 라즈베리파이가 있고 내가 쓰는 Jetson nano. 나는 모니터나 키보드는 연결하지 않고 Jupyter lab을 통한 개발 서버로 쓰고 있다. 일단 내 장난감이니까 내가 갖고 노는게 먼저긴 한데 나중에 첫째가 라즈베리파이로 감시 카메라를 만드는데 성공하면 그 다음 단계로 사물 인식하는 Vision ML 을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줄 계획. 아직 6학년이라 좀 이른것 같기도 하지만 어디까지 따라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보정

Image
성당에서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 가능한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성당 50주년 기념 영상 제작을 하기 위해 예전 사진들을 모았는데 사진들이 다 수십년 지난 것들이고 필름 사진이라 색이 날아가고 애초에 노출이 맞지 않은.. 낡은 사진들이라 바로 영상 제작에 쓰기 어려워 포토샵 보정이 필요하기 때문.  문제는 사진이 너무 많아 한두명의 봉사자로 감당이 안된다고. 봉사자로 신청했는데 인원수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봉사자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될 게 뻔해서 사진 보정은 없던 일로 할 거라는 수녀님의 설명이 있었고 일단 대기자 명단에만 들어갔다. 곰곰이 생각해보다 그렇게 사진이 많다면 사람이 세심하게 보정하는 것만은 못해도 차라리 인공지능으로 보정 작업 하는게 낫겠다 싶어 어제 퇴근하고 구글을 뒤져 사진 보정 트레이닝셋을 찾아서 다운받아 작업을 걸어봤다. Before / After 실제 작업해야 하는 사진으로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저품질 사진 몇장 다운 받아서 테스트 해봤는데 괜찮다. 작업에 사용한 저품질 사진은 용량이 50~60KB 밖에 안되는 썸네일 수준의 이미지들인데 이 사진들이 6~10MB 의 FHD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 되고 노출과 선명도도 적당한 수준에서 보정이 된다. Before/After로 비교해 보려고 붙인 위 결과물을 보면 노출과 선예도만 비교되는데도 차이가 난다. 물론 실제 용량과 해상도는 비교가 불가. 원본은 워낙 저품질이라 그대로 영상으로 만들면 마인크래프트가 될텐데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된 결과물은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한가지.. 보정된 사진의 국소 부위 디테일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는데 내가 이용한 썸네일보다 용량이 크기만 하면 정보 부족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현상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중. 이번주에 실제 사진을 받아서 결과를 비교해 봐야지. (낡은 사진은 낡은 티가 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정도 결과에도 나는 만족하는데 혹시라도 어르신들이 뽀샤시 수준의 보정을 원하신다면... 그 지점에서 난 포기.) 불편한점...

아이들의 프로젝트

Image
최근 세 아이들에게 각자의 프로젝트가 생겼다.  첫째: 라즈베리파이로 만드는 CCTV 지난 2년간 scratch에 빠져 있었던 첫째는 얼마 전부터 python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 아직 scratch도 완전히 마스터하지 못한 것 같지만 문법 자체는 모두 익혔단다. 나름 간단한 object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3D 엔진을 만든 이후 scratch에 대해서 흥미를 잃어가는게 보여서 아이의 python 공부를 도와주기로 했다. 다만 아이가 사용하는 학교 크롬북은 관리자 제한에 의해 리눅스를 설치할 수도, python chrome extension을 설치할 수도 없다. ssh chrome extension도 설치가 안되서 홈서버를 꾸며 봐야 크롬북에서 아이가 접속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GCP 접속도 막혀 있다. GCP free tier 계정을 만들고 거기서 작업하는 걸 마지막 방법으로 시도해 봤는데... 참 꼼꼼하게도 잘 막아놨다) 고민하다 거실에 있는 TV를 모니터로 삼아 직접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하게 해줬다. 리눅스라고 하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작업 자체도 거실 티테이블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 TV 앞에 앉아서 해야 하니 좀 불편하겠지만 너무 장시간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중. 그리고 그냥 python 문법을 익히라고 하면 재미 없을듯 해서 아이가 만지는 라즈베리파이로 CCTV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지난주부터 아이가 python 책을 펴놓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세상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print("Hello World!") 둘째: Fish tank 만들기 몇년째 애완 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던 둘째가 드디어 엄마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다른 동물은 안되도 물고기는 가능하다는 허락을 받아낸것. 주말에 둘째와 함께 근처 Pet Smart 를 방문해서 어떤 어항들이 있는지, 어떤 물고기들이 있는지 조사 했다. 집의 어디에 어항을 놓을거고, 그러면 크기는 얼마나 되어야 하니 어떤 어항이 적당하고..등을 먼저...

가을 냄새

Image
기온이 뚝 떨어졌고 어제는 올들어 처음 마당의 낙엽을 모아 치워야 했다.  뒷마당에서 정리한 나무 잔가지를 모아 불을 붙이고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집어 넣어 구웠다. 그리고 그렇게 고구마가 구워지는 동안 fire pit 옆에 캠핑 의자를 펴놓고 가족들과 둘러 앉아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잔가지와 함께 섞여 들어간 낙엽이 타면서 뿜어 올리는 특유의 매캐한 연기와 불붙은 나무 타는 소리. 그리고 고구마 익는 냄새를 맡을수 있는,  가을이구나.

숙제하기

어제 학교 시스템에서 큰아이의 지난주 숙제 완료율이 0% 인걸 아내가 발견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아이는 한소리 들었다. 아이를 불러서 이야기해 보니 그동안 숙제 한다고 하면서 크롬북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단다. 숙제라고 나오는게 너무 쉬워서 숙제를 하는게 전혀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시간 낭비 같다나. 단, 작문 숙제는 어려워서 하기 싫다고. 어떻게 대꾸해야 하나 조금 고민하다 한마디 했다. "그러니까, 쉬운 숙제는 쉬워서 안하고 어려운 숙제는 어려워서 안했다는건데 그냥 게임하고 놀고 싶어서 숙제 안했다는 말을 이상하게 돌려서 하는구나?" 자기가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고 느꼈는지 별 대꾸는 없었다. 숙제를 안한 벌로 한동안 6학년.. 그러니까 중학생 대우를 받지 못하는 벌을 줬다. 앞으로 당분간은 숙제를 마치고 나면 엄마나 아빠에게 숙제 다 했는지 여부를 말해줘야 하는 것. 그리고 저녁 7시 전까지 모든 숙제는 완료해야 하며 9시에는 자기 방에 잠자러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원래 동생들이 9시에 자러 들어간 뒤 책을 읽든 컴퓨터를 만지든 하며 서재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아이가 어제 해서 제출해야 했던 작문 숙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캘리포니아의 환경 피해와 연방정부와 캘리 주정부 차원의 대응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길지도 않은 내용이고 한시간도 안되서 써온걸 보면 역시 어려워서 못한게 아니다.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직 그 길을 모르겠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상급 학교 진학이 목표가 된다는 건데, 그런거 말고... 거기서 한단계 더 나간 목표를 주고 싶다.  어렵네..

10월 2일

Image
막내의 7번째 생일.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 막내가 일어났을때 어떻게 축하를 해줄까 고민하다가 문득 미역국을 끓여 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났다. 허겁지겁 일어나 미역을 꺼내 물에 불리면서 미역국에 넣을 재료들을 살펴보는데, 고기 종류가 넣을 수 있는게 없었다. 아예 재료 준비조차 안 했던 것. 불기 시작한 미역을 내려다보며 고민하다 문득 좋은 생각이 나서 스팸을 꺼냈다.  스팸을 작게 썰어서 미역국에 넣어서 이름하여 "ㅇㅇ 를 위한 스페셜 스팸 미역국" 을 만들기로 한 것. 명분도 좋다. 막내가 좋아하는 스팸을 일부러 사용해서 끓인 미역국이라는 식으로.  다행이 어제 늦게까지 놀다 잔 탓에 모두 한창 꿈나라여서 미역을 물에 불리고 볶은 뒤 국을 끓이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 아슬아슬하게 막내와 다른 가족들에게 막내 생일 미역국을 내놓을 수 있었다. 특히 막내는 자기가 좋아하는 스팸으로 특별 미역국을 끓여 줬다는 말에 감격해서 나를 으스러져라 안아주는 서비스를 해주기도 했다. (약간 캥기는 기분이지만 아이가 이렇게 기뻐해 주면 된거 아니겠어?) 이후에는 정말 정신 없었다. 세 아이들의 수영 클래스가 두차례 모두 토요일에 있어서 수영장을 두번 왕복해야 했고 그 다음에는 근처 농장으로 장인, 장모님을 포함 온 가족이 함께 애플 픽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곳이라 부담없이 다녀왔는데 주차 공간이 모자라서 제법 멀리 걸어야 했다.  Pumpkin sling shots. 별 기대 없이 했는데 통쾌하게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날씨도 좋고, 사과도 맛있었다. 사과와 함게 할로윈 장식으로 사용할 크고 작은 호박도 몇 개 사왔는데 돌아오는 주말에는 Jack-O-Lantern 을 아이들과 만들어 볼까 계획중.  신나게 하루종일 놀고 돌아와서는 막내의 생일 축하 파티. 파티때 처음 들어야 한다며 아침부터 누구도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막고 다녔던 막내가 드디어 생일 케이크와 함께 온 가족들로부터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