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국밥
지난주 업무 출장차 캘리포니아를 다녀왔다. LA부터 샌디에고까지 3박4일에 걸쳐 체류했는데 이왕 캘리포니아 넘어간 김에 LA 살고 있는 후배 내외를 찾았다. 둘 모두 대학 후배인 탓에 아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가족인데다, 학생때도 유난히 가까이 지냈던 사이라 내가 한국에 살 때도 미국 출장을 오면 일부러 먼 길 돌아 찾고는 했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내가 이어준 커플이다) 남편쪽은 하필 캐나다 출장 중이라 만나지 못했지만 아내쪽은 만나서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는데, 굳이 따지자면 이쪽은 같은과+과내 학술 소모임+학교 동아리 까지 트리플 크라운인 사이니까 좀 더 가까운 사이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 다른쪽이 서운해 하려나 ㅎㅎ) 수년만에 만나서 서로 사는 이야기도 하고, 돼지 국밥도 먹었다. 그런데 이 국밥이 정말 맛있어서... 이 국밥을 먹었다는 것 만으로 남편쪽을 못만난 서운함이 사라졌다. 어쨌든 20년째 나와 친구해주고 있는 고마운 인연들. 미국 서부와 동부로 떨어져 있더라도 이렇게 가끔씩 얼굴 보고, 전화로 소식 전하며 오래오래 지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