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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23

Ride bu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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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에 샵에서 주문한 첫째의 자전거 조립과 세팅이 끝났으니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다. 퇴근길에 들려서 가져왔고 토요일은 놀러온 손님+아이들 친구와 수영장에서 노느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성당을 다녀온 후 재빨리 점심을 먹고 나와 첫째의 자전거를 차에 싣고는 자주 가는 D&R canal 트레일을 향했다. 아직 얼마나 아이가 따라올지 알 수 없어 우선 한시간 정도만 타 보기로 하고 속도를 조절해 가며 달렸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따라왔다. 한시간동안 10마일 조금 넘게 달렸는데 이만하면 처음 장거리 라이드 치고는 잘 탔다고 보여진다.  날씨도 좋았고, 아이와 함께 라이드를 하는 기분도 좋았다. 새삼스럽지만 이 아이가 언제 이만큼 컸을까. 어쨌든 이제 라이드를 함께 할 친구가 생겼다.

첫째의 그래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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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첫째와 코어 근육의 힘과 지구력을 어떻게 하면 더 기를 수 있을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한 적이 있다. 펜싱을 배우고 있는 첫째가 시합이(공식전이 아닌 클럽내에서 친구들과 하는 시합이지만..) 길어지면 급격하게 힘이 빠진다는 것과 몸에 힘을 주고 자세를 잡을때 다른 친구들보다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한 다음이었다. 사실 근력 운동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악착같이 플랭크를 오래 하거나 덤벨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반복 운동을 첫째가 질색하는 상황이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쩌면 별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 아이에게 툭 던졌다.  "아빠하고 자전거 탈래? 아빠처럼 장거리 타다 보면 코어와 지구력이 좋아질텐데." 별 기대하지 않고 장난처럼 던진 말이었다. 지난 2~3년간 가끔씩 이야기를 했지만 첫째는 운동을.. 특히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싫어하는 만큼 늘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거부했던 터라 별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 이날은 잠깐 생각하더니 OK 를 했다.  "네." 예상을 못했던 터라 잠시 아이를 쳐다봤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선이 되돌아 왔다. 얼른 (마음 바뀌기 전에) 오케이 하고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두달이 지났고 그 사이 아이는 한국을 다녀왔다. 지난주부터 어떤 자전거가 좋을지 본격적으로 상의 하다 Giant Revolt2 black color small size 로 결정했다.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나보다 키가 클텐데 그때를 위해 Medium size로 할까도 고민 했었는데 그건 아이에게 당장 너무 큰 프레임일것 같아 small로 했다. 내가 small size도 탈 수 있는 키니 아이가 나보다 커지면 내 자전거를 주고 내가 그걸 타면 되겠지.  어떤게 아이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모르겠다. 펜싱을 시작한 뒤로 운동에 조금 더 관심이 생긴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좀 더 점수를 주기 시작한 건지, 그도 아니면 그냥 아빠가 원하는 것 같...

Vacation house?

50대에서 60대로 넘어가는 나이의 동료들 중 일부가 바닷가나 조용하고 경치 좋은 외곽에 vacation house 를 사서 주말을 보내는 경우를 본다. 그때마다 나도 십년 뒤에는 저만큼 여유가 생길까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몇년만 일찍 미국에 왔다면 나도 제법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을텐데. 어쨌든 10년 뒤에는 뭔가 달라지겠지.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모기지 부담도 줄어들테고 연봉도 올라 있을테니 금융 자산을 더 모으거나 아니면 vacation house 를 사서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하지 않을까?  십년, 열심히 연봉 올려보자. 

8월 수녀원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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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8월 정기 봉사 활동.  피정의 집 조명을 교체하고 근처 나무 뿌리 정리(나무를 잘라내고 남아 있던 뿌리/그루터기를 6개나 도끼로 쪼개고 톱으로 잘라서 꺼냈다.), 마지막엔 울타리 근처의 가시나무 덤불 제거 등등 근 몇달 사이 가장 힘든 일들을 했다. 아빠들이 힘을 쓰는 사이 아이들은 수녀님들과 정리된 잔가지를 옮기며 일을 했고 엄마들은 식사 준비. 정말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몰려갔고 어른들은 나머지 일들을 정리했다.  이 수녀원이 우리 가족에 미친 영향은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고 가치를 매길 수도 없다. 매달 가서 봉사를 하고, 물품을 기부하고, 금전적으로도 도와드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우리 가족이 받는 것들의 반도 되돌려 드리지 못하는 느낌.  어쨌든 9월에는 이제 장작 준비를 시작하신다니 장작 패기의 시즌이구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

두달 전부터 수영장 필터를 가동시키면 펌프와 필터에 공기가 찼다. 필터를 거쳐 수영장으로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서도 종종 공기 방울이 뿜어져 나왔고. 아무리 봐도 어디에선가 물이 새는 것 같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늘 그런건 아니고 아주 가끔 그런 일이 생기는 상황이라 일단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는 그 현상이 지속됐다. 아내와 상의를 해봤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물이 새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일단 가장 의심이 가는 건 수영장에서 필터룸으로 오는 파이프.. 땅 속에 묻혀 있는 그 파이프에 실금이 간게 아닐까 하는 상황. 수영장 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만일 어딘가 파이프에 실금이 가서 계속 상황이 악화되는 중이라면 지금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해결하지 못하니 어쩔수 없이 서비스를 불렀다. 두 업체를 비교했는데 한곳은 정밀 기기를 들고와서 하는 전문 업체로 점검 비용만 $750 이지만 거의 모든 leaking 을 찾아낼 수 있고(보증하고) 다른 업체는 $170 으로 훨씬 저렴하지만 장비를 이용하기 전 먼저 눈과 손으로 할 수 있는 점검을 하는 곳. 만일 pool leaking 이 확인되고 간단한 조치로 안되는 상황이면 그건 다른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하는 조건. 만일 정말로 땅을 파야 하면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기 어려웠다. 그래도 $170 이면 훨신 저렴했고 심각한 leaking 까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있어서(수영장 물이 빠르게 줄어드는건 아니었으니까) 이 곳을 선택했다.  업체에서 방문한 당일. 두명이 방문했는데 와서 보더니 '지극히 정상' 이라면서 필터로 연결된 연결 커넥터를 렌치로 한두번 조였다. 그리고는 정말로 문제 해결. 펌프 진동에 의해 조금씩 커넥터가 느슨해 졌고, 물이 샐 정도는 아니지만 펌프가 동작해서 압력이 가해지면 공기가 새어 들어 왔던 것. 진단후 조치까지 정말 1분 정도 걸렸다.  끝났으니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그래서 내가 얼마 줘야 해?...

북적거리는 일상으로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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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오늘 새벽같이 나갈 라이드 준비를 미리 하느라 자전거를 점검하던 중 뒷 타이어에 구멍이 났다. 펌프로 공기압을 채우던 중 갑자기 "뽁"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작게 나더니 바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휠을 돌려서 실란트가 구멍을 막도록 조치를 하고 공기압을 마저 채웠다. 어디선가 실펑크가 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신경 안쓰려고 튜브리스 타이어를 쓰는 거니까.  오늘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져본 뒷 타이어는 다시 공기압이 빠져 있었다. 휠을 돌리며 보니 실란트가 새어나온 자국이 어제 밤 확인한 곳과 다른 곳에 있었다. 그제야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어디서 운이 나쁘게 실펑크가 났던게 아니라 타이어의 수명이 다 되어 가는 거였구나 하는 상황. 사실 이 타이어 세트를 3천마일 이상 탔으니 거의 5천km 를 달렸다. 진작에 타이어 수명이 다 됐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 일단 다시 공기압을 채우고 휠을 돌리며 더 새는 곳이 없는지 살폈는데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라이드를 나갈까 말까 정말 고민이 됐다. 오늘은 모처럼 뉴욕 업스테이트까지 멀리 올라가서 장거리 라이드를 뛰고 올 계획이었는데 가는 동안 다시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라이드를 하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할테고, 심지어 라이드 하는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정말 큰 문제가 될 테니까. 잠시 서서 고민하다 일단은 가기로 했다. 한번의 라이드 정도는, 공기압을 낮춰 놓으면 50마일 정도는 그래도 버텨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과 함께.  결과적으로 타이어는 4시간에 가까운 그래블 로드 주행을 잘 견뎌 줬다. 그리고 덕분에 온 에너지를 길에 쏟아 내면서 회사 일로 복잡한 머리를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타이어로는 여기까지. 새로운 타이어 세트를 주문했고 도착해서 교체하기 전까지 자전거는 얌전히 차고에 모셔놓을 예정.  혼자 지내는 시간은 이제 오늘까지로 끝난다. 내일 아침에는 한국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온다. 다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