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도 안되는 순간의 착각 때문에 주말 4시간 반의 결과물이 깨끗하게 날아갔다. 점심때 출근해서 지금까지 4시간 30분동안 열심히 작업을 했고 이제 퇴근하려고 컴퓨터 창들을 정리하던 중, 워드 창 종료 버튼을 클릭했더니 파일을 저장 후 종료하겠느냐는 확인창이 떴다. 그 순간, '출력해서 한번 읽어보자' 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화근이 될 줄이야. '예' 를 클릭하면 저장 후 워드가 종료되기 때문에 종료하지 않고 출력을 할거라면 '취소' 를 클릭해야 했다. 그런데 순간적인 착각으로( 저장 후 종료하시겠습니까? 아니, 종료 안할건데 ) '아니오' 를 클릭했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상황 종료. 백업 파일을 만들도록 해 놓으면 뭘하나. 비정상 종료도 아니고 작성자가 저장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지시를 내린 판국에 백업 파일인들 남아 있을리가 없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이렇게 되면 퇴근 후 집에서 작업하려 했던 부분까지 포함해서 다시 다 할 경우 몇시에 퇴근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 잘못인 걸 누굴 탓하겠는가. 아내에게 전화 걸어서 퇴근해서 저녁 먹을테니 함께 저녁 먹자고 했던 약속을 취소하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30분째 아무것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도 아직 그대로다. 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니지. ㅡ.ㅡ;;; 그래도 어쩌겠는가. 잊을 건 빨리 잊어야지.....아 진짜...ㅡㅜ UPDATE 2009.05.17. 결국 하루 뒤인 오늘도 아침일찍 출근했다. 그런데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평소 작업 중 저장을 자주하는 편인 내가 어째서 4시간 반동안 단 한번도 저장을 안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일이 꼬이려고 그랬던 건지...어쨌든 오늘 하루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