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달부터 첫째와 캐치볼을 시작했다. 처음엔 공을 던질 때 어느쪽 발을 디딤발로 삼아야 하는지도 모르던 아이가 이제 제법 공을 정확하게 던진다. 열번을 던지면 다섯번은 내 가슴쪽으로 공이 날아온다. 공을 받는 건 무섭다는 걸 보면 아직 훨씬 많은 연습이 필요한 듯 하지만. 2. 아이들과 공을 차기 시작한지 일년. 드디어 '내가' 발등에 축구공을 얹어서 차야 한다는게 무슨 말인지, 발등에 정확하게 얹혀진 축구공 어떻게 나가는지 알았다. 초등학생때부터 들은 말인데 나이 마흔 중반에 애들하고 놀다 깨달았다. 미리 알았으면 학창시절 좀 더 축구를 잘 했을텐데. 3. 오늘 낮에도 첫째가 차고 앞에 떨어진 도토리와 낙엽을 청소 했는데, 사실 아직도 아이들이 마당을 청소하고 삽을 들고 와서 사슴 배설물을 치우는 걸 보면 낯설다. 4. 어머니께서 와서 보시고 4학년인 첫째가 집에 와서는 숙제만 간신히 끝내놓고 주구장창 노는 걸 보곤 불안해 하신다. 너무 노는 거 아니냐고. 뭐... 내가 봐도 참 알차게(?) 놀긴 하는데 그렇다고 뭘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