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문화
내가 속한 부서의 회식 문화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회식 자리를 강요하지도 않고(어지간하면 참석하는 문화이기는 하지만 사정이 있다고 빠지는 경우도 다들 별로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는다. 한국 직장 특유의 말아(?)주는 문화와 축하주 건네는 문화는 물론 있지만 그 정도가 아주 심하지는 않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내 주량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인사부서에서 주관한 경력사원 환영회식에 참석했다 술 마시는 것 보고 좀 놀랐었는데 다행이 내가 속한 파트는 그런 문화는 아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갑과 을의 관계에 놓여있는(우리 파트가 '을' 이다) 파트와 회식 자리를 함께하게 되면 영업사원으로 변신하는 수 밖에 없다. ㅠㅠ 어제 함께 술을 마셔야 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20대였다. 나보다 십년이상 어린 사람들도 많았다. 나이 대우를 받으려는게 아니라, 술 마시는 체력의 차이를 말하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짜 잘 마신다. ㅡ_ㅡ;;;;; 살아 남기 위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대하기 난처하거나 한 건 아니다. 대단한 사람들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런 회식 자리에서 오가는 정보와 논의도 꼭 필요하다. 회식 자리에서도 일 이야기 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어쨌든 가만 보면 어지간히 술에 취하기 전까지는 이게 세미나 자리인지 회식 자리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무슨 이유가 있더라도 난 평일 술자리는 싫다. ㅡㅜ 담배도 안피우는 입장에 술자리까지 기피하면 외톨이 되는건 뻔하니 피할 수도 없고...ㅡㅜ 슬쩍 물어보니 금요일 저녁 회식은 다들 개인 약속이 있어서 기피하는 편이라 어쩔 수 없이 월-목 사이에 회식을 잡는다고 한다. 납득이 가는 이유이니 금요일에 회식날짜 잡자고 우겨볼 수도 없는 상황. 회식이 많지 않다는 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 하다. :-( ps 우리 파트원들의 나이를 어제 정확히 알았다. 20대가 한명, 30대가 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