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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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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드디어 2024년 라이드를 시작했다. 첫째와 다녀온 Columbia Trail ride에서 한 컷. 이날 해는 정말 좋았는데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고 차가워서 힘들었다. 어쨌든 아이는 나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2마일 이상 달렸고 자기 말로는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체력을 유지하는 시간/거리도 짧고 속도도 느려서(바꿔 말하면 지구력도 부족하고 다리 근력도 부족한...) 함께 타면 난 운동이 아니라 나들이를 나온 기분이라서 그게 좀 아쉽지만 차차 나아지겠지. 아이와 올해 시즌 종료 전까지 한번 최장 거리를 60마일까지 달려보자고 목표를 세우기는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라이드 없는 평일에는 스트라바를 연결해놓고 훈련을 하면 좀 나아지겠지.  그래도 종종 혼자 나가서 원 없이 달리는 날도 갖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나도 내 운동을 해야 하니.

그저 그런 하루

오늘은 하루가 그저 그랬다. 일도, 사람도, 기분도. 다 그저 그랬던 하루.  와인 한잔 앞에 놓고 음악 들으며 흘려 보내는 중. 

와인

와인은 대화를 위한 술이고 위스키는 사색을 위한 술이다.  지겹도록, 지난 십수년간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말이다. 그런데 오늘 불꺼진 방에서 책상 스탠드만 켜 놓은채 음악을 들으며 와인잔을 기울이다 문득 든 생각은 와인은 사색에도 참 좋은 술이구나 하는.  이래서 좋은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도. 

봄맞이 시작

오후에 두시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 봄 맞이 정리를 했다. 겨우내 뒷마당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주워 치웠고, 당분간 쓸 일 없는 벽난로 장작들을 정돈해서 그늘진 곳에 잘 쌓았으며 개러지를 활짝 열고 버릴 것들과 정리할 것들을 구분해서 청소를 했다. 겨울동안 먼지가 쌓여 있었던 첫째와 내 자전거도 다시 꺼내 아이와 함께 체인을 청소하고 여기저기 손을 봤다. 잠깐이지만 삐죽삐죽 올라온 울타리 개나리 가지들도 정리했고.  봄맞이를 하려면 이런 일을 서너번은 더 해야 하지만 어쨌든 그 첫 발은 내딛었다. 다음주는 다시 좀 추워 진다 하지만 어쨌든 봄은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