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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ly, 2022

Gravel ride alongside Delawar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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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초에 캠핑을 다녀 온 Delaware water gap 근처에 자전거를 탈 만한 트레일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차에 싣고 다녀왔다.  아침 기온도 75도 정도였고 강 옆이라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고 코스도 나무 숲 사이로 달리는 길이어서 시원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타고 왔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어제 지도 작업을 다 해놓고는 Garmin 에 코스 지도를 다운받아 가는걸 깜빡해서 원래 달리고자 했던 경로를 알 수 없었던 데다,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 아니어서 현장에서 지도를 다운받을 수도 없었다는 것. 결국 달리고자 했던 경로의 반도 달리지 못했다. 애매한 길은 아예 가지 않는게 길치이자 방향치인 내가 살아 남는 법.  어쨌든 기분 좋게 새로운 코스를 달렸다. 거기에 더해 펜실베니아에서 달려 본 첫 라이드. :-) 

믿는대로 이루어 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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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과 오후 첫째의 Summer camp 라이드를 하느라 차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은걸 억지로 일어나서 나오기 때문인지 저기압이라 말이 없는데 한참 들고 뛰고 에너지를 발산하고 나서 오는 오후에는 말이 많다. 캠프에서 있었던 일부터 얼마전 유튜브에서 본 내용 혹은 게임을 하다 겪은 황당한 상황까지. 어제 픽업해서 집에 오는데 아이가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불만을 털어 놨다. 오후에 있었던 competitive outdoor sports 시간에 코치가 프로 테니스 선수들도 그날 경기에 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 자기 원래 실력에 관계 없이 그 경기는 진다고 했다면서 그걸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다. 자기 실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이긴다고 생각하면 이기고 진다고 생각하면 지는게 말도 안된다는 것. 그럼 서로 진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면서. 잠시 듣고 있으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아빠도 그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살아보니 정말 이긴다고 생각하면 이기는 확률이 높아지던데?" 하고 한문장을 던졌다. 보통 아이의 의견에 다 동의를 해주는 편이라 당연히 이번에도 내가 자기 의견에 동의하고 그 코치에 대해 같이 비판해줄거라 생각했었는지 아이가 당황한듯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렇게 입 다물고 있으면 십대가 아니지. 잠시 후 폭포처럼 아빠도 틀렸다며 자기 주장을 쏟아냈다. 반론을 할까 하다가 의미가 없어서 "네 말도 일견 맞는데, 아빠는 아빠가 경험한 것에 근거해서 경험담을 말하는거야. 어떤 과학적인 논리가 아니라." 라고 했다. 굳이 아이와 그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내가 옳다고 생각을 주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뒷자석에서 어이 없다는 듯 작게 콧방귀 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노무 자슥을..!) 그리고는 더 할 말이 없다는 듯 입을 다물고 창 밖을 보기 시작했고. 뭐, 나도 어릴때 똑같이 반응 했었으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 얼마나 어처...

선택

선택은 항상 고민과 갈등을 동반한다. 짜장면 짬뽕 선택부터 더 큰 무엇까지.  미국 이민 여부를 선택해야 했던 그 당시보다 지금이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일까? 지금 기억에 이민을 결정했던 그 당시에는 사실 이민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문제로 깊게 고민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국을 가는게 여러가지로 타당한 선택이었기에 그 자체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 오히려 떠나오면서 남겨둬야 할 것들이 더 신경쓰게 했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고민은 커리어에 관련된 일이라 정말 선택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하는 선택지 만큼.  오늘 내일 중에는 결정을 해야 할텐데 어째야 하나. 일단 짜파게티라도 하나 끓여 먹고 나서 생각해 봐야 할까. Update 7/19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상황이 바뀌어서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만간 해야 겠지만 그래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현재로써는 만족. 

Rudder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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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개봉한 Rudderless 라는 영화가 있다. Massive shooting 의 '가해자' 가 되어 죽은 아들의 아버지가 주인공인 독특한 설정의 작품. 아들은 가해자로 누명을 쓴 게 아니라 정말 가해자다. 그리고 전혀 그런 징조가 없었기에 부모들은 죽은 아들에게, 그리고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비난과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 되면서도 무엇이 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해 괴로워한다. 미국에서는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와 남남이 된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인가. 범죄자의 성장 환경을 따지는 미디어의, 여론의, 수사관의 시선 끝에서 범죄자를 키운 부모라는 주홍글씨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그리고 자학적인 낙인이 된다. 그렇지만 영화는 끝까지 왜 그런 범죄가 일어났는지 원인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단지 그 아버지가 살아남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뿐. 최근의 총기 사고를 뉴스에서 접할 때마다 사실 나는 이 영화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부모는, 범죄자의 부모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비단 미국의 총기 사고가 아니더라도 세상엔 범죄자보다 많은 범죄자의 부모가 있다.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이에 대한 기사가 한편 올라왔다. 뉴욕타임즈 기사 답게 결론까지 도달한 후 훈계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우리가 바라보고 생각해 봐야 하는 fact 에 대해 잘 정돈해 놓았을 뿐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웠다.  내 아이가 그런 범죄자가 되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가까웠던 이웃이 그런 범죄자의 부모가 된다면, 또는 내 아이가 그 범죄의 희생자가 된다면 나는 그 부모를 어떤 얼굴로 대해야 하는 걸까. https://www.nytimes.com/2022/07/10/us/highland-park-shooting-parents.html?unlocked_article_code=AAAAAAAAAAAAAAAACEIPuomT1JKd6J17Vw1cRCfTTMQmqxCdw_PIx...

D&R Canal Trail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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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정부에서 지난 봄 D&R canal 트레일을 정비하면서 모래로 마감을 했다. 덕분에 어제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오늘 아침 라이드 해보니 길이 진흙밭이 되지 않고 보송보송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바퀴를 구르는 힘이 모래와 함께 흩어져서 제대로 힘 전달이 되지 않는다. 달리는 내내 바퀴가 살짝 헛도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무엇보다 길이 심심해졌다. 전에는 모래로 마감된 길도 있었으나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도 있고, 굵은 자갈들이 툭툭 튀어나온 길도 있고, 물이 흥건한 진흙길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무리 달려도 모래길 뿐이라 마치 몇시간을 트랙만 달리는 기분이다. 물론 러닝을 하거나 가볍게 걷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겠지만 이래서야 그래블 로드를 타는 재미가 없다. 프린스턴 구간까지 넘어가면 좀 달라지려나.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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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기념일 연휴에 맞춰 캠핑을 다녀왔다.  다니는 성당의 다른 두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전반적으로는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사람들도 좋고,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 놀아서 좋았으나 나는 캠핑을 가면 뭔가 액티브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음식도 최소한으로, 놀이도 최소한으로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면 아무래도 그런걸 고집하기 어렵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혼자 간게 아니니까. 그들과 함께 하는 여러 액티비티들이 싫다는게 아니라 약간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래도 2박 3일의 캠핑에서 두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하나는 둘째날 저녁에 펼쳐진 노을. 다른 하나는 밤마다 펼쳐진 반딧불이들의 향연. 높이 솟은 나무들을 따라 올라가며 반짝거려서 마치 장식을 적당히 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일 정도의 반딧불이들은 우리집 뒷마당에서 보는 것과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비교할 수 없이 좋았다.  노을은... 가만히 즐기고 싶을 정도로 좋았지만 다 같이 온 캠핑에서 혼자만 빠져나와서 시간을 보낼수 없기에 사진만 한장 찍고 돌아서야 해서 너무 아쉬웠다. 자려고 밤에 누워서 그 생각이 들었다. 내 돈과 시간을 들여서 나 혼자만의 또는 내 가족만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뭐하러 캠핑을 오나... 하는. 차라리 혼자 다이닝 테이블에서 맥주 마시며 음악을 듣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더 나은 선택일지도.  어쨌든 다음에는 우리 가족만 다녀와야 겠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캠핑은 혼자 가는 바이크 패킹인데, 아내가 허락을 해줄 것 같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