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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18

변화

회사를 그만둔지 석달이 됐다. 그 중 한달은 미국 넘어올 준비 하느라 이것저것 처분하고 알아보는 시간이었고, 나머지 두달은 미국 넘어와서 정착을 위해 좌충우돌 하는 시간이었다. 전 회사 동료가 연락을 해서 이야기 하다 회사 그만둔지 석달이 된걸 깨달았다. 난 벌써 아득한 먼 옛일 같은데... 이제야 석달이라니. 다음주 부터는 Georgia Tech College of Computing 에 Visiting scholar로 나간다. 이번주에 ID카드를 만들고 있는데 차주부터는 사용 가능하겠지. 연구 테마는 AI 쪽인데... 연구 자체도 재미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이 동네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 넘어온 이후 처음으로 무언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기를.

Paw Pa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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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막내를 씻기면서 대화하다 막내가 웃음이 터져서 깔깔거리며 숨도 잘 못쉴만큼 재미있어 하는 일이 벌어졌다. 막내 말에 따르면, "아빠가 자꾸 paw patrol 을 웃기게 말해서 자기를 웃긴다" 는 것. 진실은... 아무리 TV에서 나오는 발음과 똑같이 발음하려고 애써도 아이가 자꾸 "왜 웃기게 발음하냐" 면서 깔깔댔던 것. 아이의 발음을 들어보면 내가 하는 발음과 확실히 좀 다르다. 이것 참...  어쨌든, 끝까지 아빠가 자기를 웃기려고 장난쳤다고 생각해서 즐거워 했던 막내를 진정시키고 재우느라 에너지를 제법 써야 했다. 앞으로 점점 더 이런 갭이 벌어지겠지? 지금 당장의 해결 과제는, 선생님들이 써서 보내는 영어 '필기체' 에 익숙해 지는 것. 쓰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일단 잘 못 읽겠다. 필기체를 공부한 적이 없어서..

하루

어제는 아득하고 오늘은 절박하고 내일은 지루하다. 추억이다, 꿈이다 여러가지 단어로 설명하려 하지만 사실상 우리는 오늘만을 살아가는 존재. 오늘의 아픔과 즐거움은 어제라고 불리는 순간이 되면 아득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과거가 될 것이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은 그저, 멀리 있는 지루함이다. 이렇게 또다시 하루를 넘긴다.

잉글링(Yueng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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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로컬 맥주인 잉글링(yuengling).  주종을 따지자면 라거인데 황금색의 투명한 라거들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해 이 맥주는 색이 진하다 못해 메이플 시럽처럼 오랜지색 가까운 색이 난다. 그래서 amber bear라고도 한다. 보리, 홉 이외에 옥수수도 (조금 많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덕분에 제조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진한 색을 얻었다. 옥수수가 들어간 맥주 특유의 부드러움은 덤. 뉴저지 지역의 펍 메뉴판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맥주중 하나지만 부드러운 목넘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맥주로 꼽힌다. 2015년 겨울 뉴저지 장기 출장때 현지 직원이 불금을 누리게 해주겠다면서 뉴저지에서 세손가락에 꼽히는 맥주집(+소세지 집)에 데려가서 소개해 준 맥주.  미국에서 마시고나서 인상에 깊게 남은 술 중 하나.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막상 뉴저지 한복판에 있는 뉴욕에서는 접하기 어렵다. 브루클린 양조장들의 입김이겠지. 아니면 옥수수가 첨가된 미국식 맥주로는 독일 이민자들이 주류가 되서 만드는 정통 브루클린 맥주의 산을 넘기 어렵거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맥주라고 우습게 보다 다음날 점심때 깨어나게 되는 Brooklyn buzz bomb를 소개해볼 예정. 물론 그걸 애틀란타에서 판다면...) 그래도 난 Buzz bomb 보다는 Yuengling이 더 좋다. 전 세계적으로 필스너류의 톡 쏘는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뉴저지 외에 다른 지역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다. 원래는 저녁때 마시려 집 앞 파머스 마켓에 the prisoner 를 사러 갔었는데 와인보다 맥주가 갑자기 땡겨서 맥주 코너로 갔다가 "외인 코너에 The prisoner 를 가져다 놓는 술 취향이면 이 가게 술 담당자는 잉글링도 좋아하지 않을까?" 란 생각에 찾아봤는데 있었다. 부드러운 목넘김을 사랑하는, 누구냐 넌. -_-b 여튼 이 아파트를 계약하길 잘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