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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December, 2018

킨들 구매 후기

킨들을 사고 나서 되찾은 즐거움이 하나 있다. 바로 햇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의자에 푹 파묻혀 책을 읽는 즐거움. 해를 받는 뺨의 따사로운 그 느낌, 그리고 글자와 여백 사이를 오가는 드러내는 밝은-하지만 창틀이 만드는 가는 그림자의 선을 가진- 햇살의 선명함. 지난 수년 대부분의 책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읽다보니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조금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다 지난 며칠, 창가에 등받이가 머리까지 오는 긴 캠핑용 의자를 펴놓고 밝은 햇살 아래에서 책을 읽다보니 어린시절 책에 파묻혀 살때의 느낌이 되살아 났다. 어렸을때 집에 커다란 흔들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내가 책을 읽을때 사용하는 전용 의자였다. 거실 여닫이 창문(한쪽 벽이 모두 창문인) 바로 옆에 항상 놔두었었는데 항상 거기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날이 따뜻하면 가끔 창문을 열고 의자를 밖으로 꺼내서 마당에 내려놓고 거기에 앉아 책을 읽었다. 그렇게 있으면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옆에 자리를 잡고는 꾸벅꾸벅 졸거나 기분이 더 좋으면 책을 읽는 내 무릎으로 뛰어 올라와 거기에 자리를 잡고는 웅크리고 있곤 했다. 마당에 나와서 책을 읽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했었는데 옆에서 귀찮게 구는 강아지와 놀러 가거나, 햇살의 따사로움과 무릎 위의, 내것이 아닌 온기에 노곤해져서 강아지와 함께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 그시절의 따뜻했던 기억중 하나.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거의 못박힌듯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조금 전 아내에게 나중에 집을 사게되면 꼭 흔들 의자를 하나 사자고 했다. 이왕 여유로운 삶을 선택했으니, 흔들의자 하나쯤 집에 있어도 좋지 않을까?

마리오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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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대청소 구역을 걸고 막내를 뺀 네명이서 마리오카트 대전을 했다. 나하고 첫째가 이겨서 안방과 거실을 차지함. 그나저나 아이들 태어나기 전 아내와 설겆이를 걸고 마리오카트 시합 했을땐 수십판을 해도 안지쳤는데 이젠 고작 몇 경기만 해도 지친다. .. -_-

아빠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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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선물해준 "아빠 펜"  원래는 연초에 만년필을 하나 사려 했었는데 그냥 이거 써야겠다.

Suwanee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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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 아이들과 처음으로 같이 나들이를 가봤다. 아직 아이들이 영어로 된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아 당분간은 자주 이용하지 못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곧 좋은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택시 그리고 카풀

예전에 한 블로거와 서로 백링크를 걸어가며 수차례에 걸쳐 토론을 했던 일이 있다. 주제는 대형 쇼핑몰의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해당 몰의 운영이 중단되서 입점해 있는 다른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용인되어야 할 문제이냐 라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리진 않았으나 그 토론 이후에 인식하게 된 사회 문제가 있는데 바로 "끝에 몰린 사람이 너무나 많다" 는 것이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절벽에 걸려 있는 자동차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추락할 것 같은 그 상태 때문에 탈출해야 하는 그 자동차에서 도리어 꼼짝도 할 수 없는 그런 '끝'에 몰린 사람들. 그들에게는 객관적으로 무엇이 올바르냐에 대한 토론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추락하느냐 아니냐만 중요할 뿐. 그들에게 객관적 정의는 사치다. 딴은 그렇다. 생존 앞에 무엇이 우선할 수 있는가. 그런 끝에 몰린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목청을 높일뿐 변화는 없는 사회의 경 직성이 같이 심해지고 있다. 올바름을 주장하는 것은 차라리 쉬운 일이다. 진짜 어려운 것은 그 끝에 몰린 사람들과 어떻게 "실질적인 대화" 를 나누느냐다. 나는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 자신도 없고. 오늘 아침, 여기 미국 언론에서 이번 카풀-택시 사태를 예로 들면서 한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온갖 규제와 사회의 저항으로 어려움이 많으니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업을 할거면 차라리 한국을 떠나서 하라는 식의 인터뷰로 마무리 되는 칼럼을 낸 걸 읽었다. 관점이 틀렸다고 본다. 그건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저항이 문제인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려운거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매달려야 해서 다른 길을 쳐다볼 여유도 없었던.. 끝에 몰린 또 다른 노동자들의 이야기라서 어려운거다. 택시 기사들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공유 경제로 나가는 분명한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들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정의가 마치 절벽에 매...

Charlie Brown's Holiday Hits -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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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앤 노블 나들이를 갔다가 디자인에 반해서 충동 구매한 크리스마스 파티 음반. 문 앞에 리스를 달고 이 임반을 틀어 놓으니 크리스마스 시즌 기분이 난다.  :-)

크리스마스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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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   아이들의 주장에 의해 문 앞에 크리스마스 리스를 달았다. 뭔가 따뜻한 느낌.

Foundation 시리즈를 끝까지 다 읽다

아이들을 재우면서 같이 잠들었다가 자정 무렵 살짝 잠이 깼다. 그대로 눈만 감으면 다시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상태였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졸린 눈을 비비며 태블릿을 켜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7권을 읽고 있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끝까지 읽고 덮었다. 고등학생때 처음 접했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3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완결까지 봤다. 오랜 숙제를 마친 기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만 하자면, 시리즈의 마지막 내용으로 7권에 펼쳐진 이야기들은 적절했던 것 같다. 고등학생때 읽었다면 그냥 시시한 마무리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 신화적 존재에서 나름 현실의 존재로 내려선 해리 셀던의 마지막 이야기들은 깊은 공감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벌써 새벽 두시가 되어가는 시간 ...이제 다시 어떻게 잠들지?

White Christmas LP by Pat B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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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있는 LP중에 Pat Boone의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이 있다. 1981년 녹음된 음반인데 다행이 아직 상태가 좋다. 수록된 곡 전체에서 쟈켓에 프린트된 Pat의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예전 세대 냄새가 물씬 나는데 기교를 부리지 않은 차분한 멜로디와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다. 난 개인적으로 목소리가 부드러운 하지만 낮게 깔리는 남자 가수가 부른 캐롤이 좋다. 

오트밀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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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구운 오트밀 쿠키. 지금까지 만든 종류중 가장 먹을만한 맛과 식감이다. 끝은 바삭하고 가운데는 빵처럼 말랑해서 뭐랄까.. 정의하기 조금 어려운데.. 쿠키? 빵? 케이크? 밀가루가 전혀 안들어 갔으니 분명 다른 종류라고 봐야겠지. 암튼 다음번에는 이 레시피에 이제 견과류를 한번 추가해 봐야지. 어쨌든 이로써 세번째 오트밀 요리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