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010년 첫날이다. 작년 한해는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많은 일들이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온 기분 좋은 한해였다. 짧게 정리해 보자면, 1. 아내와 2009년에는 아이를 갖자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날 규헌이가 생겼다. 2.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임신이 되서 태교와 자신에게 모든 정성을 쏟을 수 있었다. 후일에 아내가 말하길, 임신 기간동안 단 하루도 짜증나거나 했던 날이 없이 늘 즐거웠단다. 규헌이에게 최고의 태교 환경을 제공해 준 듯 했다. 3. 아내가 회사를 그만뒀기에 학위를 받아서 취직을 하지 않으면 근시일내에 생활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강의를 맡을 수 있었고 넉달 후 박사 디펜스에 성공했다. 4. 졸업 예정자 명단에는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회사에서 채용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 올 4월에 LED 회사 하나가 새로 생기면서 그 회사에서 내가 전공한 분야의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예전에 그 회사가 속한 그룹에서 주는 논문상을 받은 적이 있고 관련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 박사학위 주제 등이 맞아 떨어져서 졸업과 동시에 취직에 성공했다. 5. 규헌이가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났다. 돌이켜 보면 참 뜻한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 한해였다. 그 모든 것들의 이면에서 그런 성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나와 내 아내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누리게 된 것들에 감사하는 것이 먼저일 듯 하다.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다가오는 2010년에도 지금과 같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