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난 몇년 열심히 활동하던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조금씩 시간을 덜어서 다른.. 그러니까 내 다른 관심사들에 쓰고 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Medium 에 올라오는 글을 읽는다. 글은 잘 써지지 않는 시기라 일단은 내려놓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이민자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답변을 달다 보니 뭐랄까.. 내 시야가 좁아지고 세상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의에서 게시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지나치게 많이 접하는 이민자들의 이야기에 매몰되어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고의 범위가 거기에 국한되어 버리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뭐랄까.. 온 세상이 미국 이민 희망자들, 정착하려 애쓰는 사람들, 그리고 유학생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은 느낌 이랄까. 어느 정도는 미국 사회/문화에 익숙해지고 나름 정착하고 있는 내가 마치 대단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상대적인 우월감도 느껴져서 스스로가 어처구니 없었던 날도 있었고.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것 자체는 힘들지 않고 보람이 있다. 하지만 내 성격 탓에 소수와 깊이 있는 교류를 하는게 아닌 불특정 다수와 한번씩 스쳐가는 교류를 하는건 생각보다 심력을 많이 소모한다. 물론 몇명 '남' 보다는 조금더 가까이 교류하는 사람들도 분명 생겼지만 절대 다수는 스쳐가는 인연이다. 그리고 그런 이민자들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소수. 내 일상에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내 세상과 실제 세상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곤 했다. 별 수 있나. 선택해야 한다면 실제 세상쪽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밖에. 발길을 끊을 생각은 아니고 매일 방문하고, 가급적이면 도움이 되는 댓글을 한두개 씩은 달 생각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내 세상을 다양하게 가져가는게 우선이다. 하나의 세상에 시야를 고정시켜서 그 안에서 내 가치를 찾고 평가하게 되는 실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