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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anuary, 2022

유통기한 지난 로드트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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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맘때, 그러니까 2020년 1월말에 짰던 로드 트립 코스.  오늘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집 앞인데 하루밤 재워줄 수 있느냐" 고 물었을때 크게 한번 웃은 뒤에 어서 오라고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연결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이당시 아내와 아이들은 여름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었고 나는 그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없으니 동부에서 서부로 로드트립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중이었다. 총거리 4천마일이 넘는 대장정이 될터라 설레기까지 했다. 하지만 바로 Covid19 팬데믹이 벌어졌고 모든 계획이 물거품 됐다. 몇몇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이렇게 여러 도시에서 여러 사람을 거쳐 누군가를 방문한다는게 민폐가 되어버린 시절이라 다시 꿈꾸기 어려운 여행이 되어 버렸다. 말 그대로 유통기한이 지났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지인이 미국에 사는데 차로 10시간 안쪽에는 한명도 없는 건지.

아이의 독서

아이의 책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읽을 거리가 떨어지지 않게 계속 책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아내와 내가 그걸 못해서 아이가 읽을 책이 없어서 방황하는 일이 자꾸 벌어진다. 따지고 보자면 나나 아내가 좀 더 부지런히 도서관앱을 검색해서 아이의 킨들에 새 책이 항상 유지되도록 해주면 될 일이지만.. 스무권 가까이 되는 시리즈를 단 며칠만에 읽어내는 속도 앞에는 답이 없다. 우리 부부가 엄청나게 부지런한 스타일도 아니고. 문득 내가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정기적으로 책장의 책들을 전부 바꿔주셨던게 생각난다. 어머니의 기억을 빌리자면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천권을 넘겼나 그랬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내가 읽을 책에 돈을 엄청나게 쓰셨겠구나. 요즘 시대를 사는 나야 도서관들도 온라인 대출이 잘 되어 있고 아마존 프라임이나 리디북스처럼 월 정액제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들도 있지만 무조건 돈을 주고 사야 했던 그 책값을 어떻게 다 감당하셨는지.  이번주부터는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은 내가 일찍 퇴근해서 동네 도서관을 데리고 다녀봐야겠다. 

Winter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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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에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깨서 잠을 못자고 있다. 뒤척이며 잠들어 보려 애쓰다 결국 포기하고 침대에서 나왔다. 날씨를 보니 오늘 밤에 Atlantic city와 sandy hook 해안을 지나쳐 북동쪽으로 지나간다던 snow storm 이 갑자기 육지쪽으로 방향을 바꿔 지금은 뉴욕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눈도 눈이지만 바람이 정말.... 순간 최대 풍속이 30mi/h 를 넘는 강풍이 집 근처 나무숲을 휘돌아 나가며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영하의 날씨와 강풍덕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바뀐 storm의 방향에 따라 일기 예보도 계속 바뀌어서 처음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내린다고 했다가, 그 다음엔 11시까지 2시간 더 내린다고 했다가.. 내가 새벽 2시에 잠이 깨서 봤을땐 6시까지 온다더니 지금은 8시까지 온다고 되어 있다.  조금전에 나가서 눈을 만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wet snow 가 아니라 미끄럽고 풀풀 날린다. ... 아이들 썰매 타기 딱 좋은 설질이기는 한데 맹추위+강풍 조합이라 나가 노는게 좋은 생각일 것 같지는 않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백신 2차를 맞은 아이들의 컨디션이 어떤지가 더 영향을 미치겠구나. 이번에도 별 고생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눈은 10인치가 조금 안되게 쌓일것 같아 치우는게 엄청 힘들것 같지는 않지만 바람과 추위가 만만치 않아 단단히 싸매고 나가야 할 듯. 

Covid19 & remote work

다음주부터 회사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가 optional로 바뀐다. 작년말에 한달 정도 optional이 되었다가 오미크론이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의무로 되돌아 갔는데 이제 기준이 다시 약해지는것. 그런데 오미크론의 기세가 약해지고 있는것도 있지만 건물내 상시 근무하는 인력의 수가 줄어들어서 마스크를 쓰는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 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일하면서 마스크 쓰는 일이 거의 없다. 무슨 말이고 하니, 다들 출퇴근은 자차로 하고 있는데다 근무시간에 직접 얼굴 대면하는 사람의 수가 하루에 많아봐야 3~4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는 개발팀이라 그렇고 아닌 사람들은 1~2명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 수준. 다들 자기 사무실에서 문닫고 일을 하며 미팅은 video/voice call로 대체 된지 오래다. 직원들의 상당수는 아예 full time remote 로 전환되어 사무실 출근을 안하고 있어서 전에는 cubicle 에서 일했던 인력들의 일부가 남는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고 그 덕에 나머지 인력들의 책상 간격도 멀어졌다. (지금 대충 보니 책상과 책상 사이가 대략 2미터 정도. 의자와 의자 사이 거리는 3미터는 된다. 마스크 안써도 되는 거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스크가 의무든 아니든 착용할 일이 거의 없다.(말이 조금 이상한데.. 미팅하거나 다른 사람과 회의를 할 때 마스크를 쓰는건 의무였지만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일할 때는 벗어도 상관 없었다) 여기에 회사는 remote work 비율을 올해는 더 확대하려 하고 있어 여러 인사 제도를 수정하고 있다. 상시 출근 인력을 본사 인력의 30%로 줄이겠다고 하는데 이만저만 큰 변화가 아니다. 타부서 디렉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직접 제품을 만져야 하는 개발팀과(ㅠㅠ) 창고/물류팀 말고는 모든 부서가 재택근무 확대를 검토 지시 받았다고 하니 건물내 사람들의 밀도는 지금보다 더 낮아지겠지. 회사에서 remote work를 적...

보험 plan 실수

큰 실수를 했다. 2022년 회사 Enrollment 기간중  치과 보험 plan 을 바꿨는데 내가 다니는 치과에서 그 plan 을 받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바꿨다. 오늘 물어보니 자기들은 내가 새로 선택한 plan 은 받지 않는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plan 을 바꿀때 당연히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건데 나도, 아내도 이 문제는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기간이 지나서 더이상 변경은 안된다고 하니 올 한해는 다른 치과를 다녀야 하는 상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일.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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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등장하는 K언론의, 그것도 메이저 언론의 미국 위기설. 1달러짜리 떨이 상품들 팔린걸 띄워놓고 식료품 품귀현상 이라고. 당장 사진의 뒤에 보이는 매대만 해도 식료품 가득한데. 한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년간 수십번 망했고 나도 수십번 굶어 죽었으리라.  한두번도 아니고... 좀 화가 난다. 이런 기사 한번 나올 때마다 고향 어르신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그분들이 무슨 죄가 있어 이런 허위 과장 기사의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건지. 멀쩡하게 잘 있는 미국은 좀 놔두고 한국의 도사들이나 심층 취재 했으면 좋겠다. 당사자 모르게 굿 하는 현장도 포함해서.  정말 왜 이럴까? 이게 돈이 많이 되나? 

월광 소나타 & 녹턴

시작은 별 것 아니었다. 문득 언제인지 특정할수 없는 어느 밤, 그 시기의 밤에만 실려 오는 향기와 그걸 실어 나르는 밤바람이 떠올랐다. 사실 시기만 특정할 수 없는게 아니라 어디인지도 알수 없는 그런 기억. 그리고 그런 밤에 자주 들었던 음악이 떠올랐는데 그게 월광과 녹턴이었다.  그리고는 한시간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쇼팽의 녹턴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한 주를 마무리 하는 일요일 저녁, 이만큼 어울리는 음악도 드물기는 하다. 몸이 나른한게 이대로 침대에 몸을 눕히면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세상에 시야를 고정시키지 않기

최근 지난 몇년 열심히 활동하던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조금씩 시간을 덜어서 다른.. 그러니까 내 다른 관심사들에 쓰고 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Medium 에 올라오는 글을 읽는다. 글은 잘 써지지 않는 시기라 일단은 내려놓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이민자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답변을 달다 보니 뭐랄까.. 내 시야가 좁아지고 세상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의에서 게시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지나치게 많이 접하는 이민자들의 이야기에 매몰되어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고의 범위가 거기에 국한되어 버리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뭐랄까.. 온 세상이 미국 이민 희망자들, 정착하려 애쓰는 사람들, 그리고 유학생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은 느낌 이랄까. 어느 정도는 미국 사회/문화에 익숙해지고 나름 정착하고 있는 내가 마치 대단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상대적인 우월감도 느껴져서 스스로가 어처구니 없었던 날도 있었고.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것 자체는 힘들지 않고 보람이 있다. 하지만 내 성격 탓에 소수와 깊이 있는 교류를 하는게 아닌 불특정 다수와 한번씩 스쳐가는 교류를 하는건 생각보다 심력을 많이 소모한다. 물론 몇명 '남' 보다는 조금더 가까이 교류하는 사람들도 분명 생겼지만 절대 다수는 스쳐가는 인연이다. 그리고 그런 이민자들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소수. 내 일상에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내 세상과 실제 세상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곤 했다.  별 수 있나. 선택해야 한다면 실제 세상쪽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밖에.  발길을 끊을 생각은 아니고 매일 방문하고, 가급적이면 도움이 되는 댓글을 한두개 씩은 달 생각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내 세상을 다양하게 가져가는게 우선이다. 하나의 세상에 시야를 고정시켜서 그 안에서 내 가치를 찾고 평가하게 되는 실수를...

Soul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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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탓에 자전거 세차를 못하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영상으로 기온이 살짝 올라왔던 이틀전 오후, 빗속에 자전거를 내놓고 비를 맞으며 세차를 했다. 그렇게 프레임과 체인을 청소하고나서 하루를 개러지에서 잘 말린 뒤 어제 베이스먼트로 갖고 내려와서 스마트 트레이너에 연결을 했다.  이틀 연속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렸더니 컨디션이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오늘 달린 코스는 Makuri Islands. 딱 봐도 일본풍의 배경인데 달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Soul City 라는 이름으로 서울을 구현해 놔도 좋지 않을까?

호인(好人)

미국 회사도 이런 면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좋기만 하고 날카롭지 않으면 불필요한 태클을 당한다.  업무 미팅에 들어와서 듣고 있는 중인데, 참 괜찮은.. 호인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이가 여러 사람에게 (내가 보기에 쓸데없고 불필요한) 태클을 당하는걸 보니 기분이 나쁘다. 중간에 편들어 준다고 한마디 거들긴 했는데 워낙 많은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 별 도움이 안됐다. 저런 상황이 비단 업무 회의에서만 있는건 아니겠지. 호인에게 더 잔인한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만일 그렇다면 저 사람은 삶이 얼마나 힘들까. 나라고 뭔가 대단히 올바른 것도 아니다. 나 역시 경우에 따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엄한 기준을 요구하거나 잔인할 정도로 몰아붙이기도 하니까.  선사시대부터 따진다면... 우리는 자신의 피를 흘리기보다 남의 피를 흐르게 했던 이들의 후손이기 때문일까. 그래서 그 공격적인 본성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갈수록 더 잘되고 많아지기 때문인걸까.  아침부터 생각이 많다. 한없이 사람이 좋기만 한 둘째 아이가 겪게 될 일을 미리 보는 것 같아 우울하기도 하고. 

Music

느즈막히 퇴근한 아내가 뒤늦은 저녁을 먹는 동안 앞에서 두런두런 잡담을 하면서 나는 지구 끝의 온실, 첫째는 퍼시 잭슨, 둘째는 Wings of Fire, 막내는 Dogman. 각자 요즘 읽는 책을 손에 쥐고 거실 여기저기 흩어져서 조용한 시간. 이 시간이 좋다.   그 시간을 흘려 보내며 기분 좋게 취했다. 몇시간째 와인에 취하고 음악에 취했다. The Marmalade 부터 Martin Hurkens를 지나 J Fla 를 거쳐 한국의 싱어게인2까지. 이럴땐 장르 가리지 않는 내 음악 취향이 고맙다. 그냥 흘러가는 흐름을 따라 들으면 되니까.  내일이 은퇴후 맞이하는 첫번째 날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휴일 아침 - 마틴 루터킹 데이

마틴 루터킹 기념일. 뭔가 하나 하늘로 날려 보낼것 같이 불어대는 바람과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밤을 꼬박 지샜다. 걱정이 되서 잠을 못잤다기 보다는 새벽 1시쯤 살짝 잠이 깼는데 무시무시한 비바람 소리에 그대로 잠이 달아나 버렸다. 폭풍이 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까지 거센 비바람을 동반할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었기 때문일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바람이 바다쪽에서 불어온 덕분에 기온이 높아서 엄청난 양의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바뀌지 않았다. 초저녁에는 제법 눈이 내렸고 쌓이기도 했지만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는 45도 언저리까지 기온이 올라갔었으니 따뜻한 비가 내렸다고 봐야겠지. 아니었으면 작년처럼 20인치가 넘는, 그것도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내렸을 수도 있었으리라. 나와 아이들은 오늘 휴일이라 집에 있지만 아내는 출근을 해야 해서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는 사이 밖에 세워둔 차를 살펴보려 다녀왔다. 어제 폭설이 내릴걸 대비해서 스노우 커버를 전면 유리에 씌워 놨었고 혹시라도 살얼음이 얼었으면 제거해줘야 했기 때문. 그런데 나가 보니 눈이 녹기는 대부분 녹았는데 세찬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기온이 애매해서 그랬는지 그도 아니면 초저녁부터 국 끓여 먹어도 될 만큼 타운십에서 뿌려 놓은 소금 때문인지 드라이브웨이와 집 앞 도로가 온통 슬러시로 뒤덮여 있다. 흔히 한국에서 블랙아이스라고 말하는. 출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한국계 회사라 그런게 없다. 날씨가 나빠도 어지간하면 출근을 해야 한다. 오후에는 지금 내리는 이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어서 자동차용 간이 제설 장비를 트렁크에 챙겨서 넣어주고 간략하게 사용법 설명 해준뒤 배웅을 했는데 영 마음이 안좋다. 아무리 봐도 퇴근 무렵에는 눈이 내리고 있을것 같으니 조심조심 오라고 당부했다. 첫째는 10시가 된 지금까지도 아직 일어날 생각이 없는듯 하고, 하얗게 눈이 내린 뒷마당을 기대하며 꼭두새벽에 일어난 둘째와 셋째는 새로 산 눈오리 집게를 써 볼 기회가 없어졌다며 실망했다. 잠...

한국의 이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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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들의 출산만으로 인구 증가율을 유지하기 어려운건 모든 선진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민자가 없다면 미국의 인구 증가율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통계도 이미 신기한 뉴스가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더 낮은 국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출산율이 낮은 나라니까. 그런데 나는 이 문제는 그 어떤 비용을 들이고 정책을 펴도 회복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선진국에 포함되는 한국의 경우 저출산 자체가 자연스러운 흐름인데다, 한국의 사회 문화 경제는 다자녀 가정이 늘어나는게 정말 어려운 환경이니까.  그렇다면 남은건 단 한가지,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극심한 인종차별 국가인 한국이 이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한국이 이민자 비중이 늘어났을때 발생할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럴수 없다면, 한국의 미래는 기대할수 없을 것이다. 아래는 이에 대한 기획 기사. 찬찬히 읽어볼만하다.  https://original.donga.com/2022/together_intro

책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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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문했던 책이 도착했다. 한글로 읽을수 있는 책이 생겼으니 Kindle 은 당분간 안녕.    

추위 & 자전거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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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PP 트레일을 다녀오면서 자전거가 진흙을 많이 뒤집어써서 굉장히 지저분해졌다. 그런데 진흙을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고는 자전거를 베이스먼트로 가져와서 스마트 트레이너에 연결할 수 없어 계속 개러지에 놔두고 있다. 지금 상태로 실내로 가져와서 스마트트레이너를 돌렸다가는 청소 감당이 안될게 뻔하니까.  프레임의 진흙은 닦아내는게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체인.  평소 체인 청소는 자전거를 드라이브웨이에 세워놓고 고압수를 이용해서 한다. 자전거를 얌전하게 도로에서만 타면 적당히 디그리서 뿌려서 기름때만 살짝 녹여주고 슥슥 닦아주면 충분하겠지만 그래블 코스를 다녀온 다음에는 체인 사이에 항상 진흙과 먼지, 그리고 기름때와 엉겨 붙은 작은 모래 알갱이까지 차 있어 보통 지저분한게 아니라 이렇게 물리적으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체인에서 계속 모래 알갱이 씹히는 소리가 나기 때문.  그렇게 체인과 스프라켓을 청소해주고 나면 마치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고 온 것처럼 개운하다. 자전거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체인은 이렇게 관리하지만 별 상관 없는 프레임은... 대충 세차용 수건으로 닦아 낸다.  그런데 지난번 PP 트레일을 다녀온 이후 날씨가 계속 추워서 물을 틀어놓고 자전거 체인을 청소할 수가 없었다. 내가 추운 것도 문제지만 저렇게 물을 틀어놓고 세차를 했다가는 우리집 드라이브웨이부터 시작해서 사람들 걸어다니는 길까지 전부 빙판으로 바뀔게 뻔한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  처음 며칠은 좀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 그 이후 이주째 눈도 오고 영하의 추위가 이어져서 자전거를 청소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실내 자전거 운동도 못하고 있다. 내 자전거를 연결해서 운동하는 스마트 트레이너에 이런 단점이 있을 줄이야.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전거 타고 나면 체인 청소는 바로 하는 걸로.  날씨를 보니 오늘도 10도 언저리의 맹추위. 내일 오후에는 드디어 37도까지 올라간다니 성당 다녀온 뒤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전거 청소를 해야할듯. 문득 1년...

고 이찬희 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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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를 그만두면 어디로 옮겨야 할까?' 라는 질문에 금방 몇 군데가 떠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너에 몰린다. 그런데 한국에서 엔지니어들.. 특히 자기 분야의 대표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에게는 옮길만한 곳이 별로 없다.  '옮길 곳이 없다' 는 말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할 수도 있지만 잘못되지 않았다. 개인의 의지와도 관계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규모와 benefit이 비례하는 한국 문화에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automotive engineer에게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커리어의 끝이라고 받아들여지기 쉽다. 현대차를 떠나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기아차가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현대차와 기아차가 서로 인력 뺏기나 다름없는 교차 채용을 허용하는지 의문이다. 아마 불가능할테지. 그렇다면 남아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는 쌍용인데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부품 회사로 간다? 현대차의 1차나 2차 협력업체로 가면 한국 기업 문화에서는 현대차 수준의 benefit을 누릴 수 없다. Startup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IT분야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귀한게 하드웨어 스타트업인데 하물며. 고 이찬희 님에게는 그냥 갈 곳이 보이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회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와 스트레스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없었을 테고. 삼성전자를 다녔던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주 조금이지만 고 이찬희님이 얼마나 절망을 느꼈을지 공감을 할 수 있다.  이게 '나는 다른 분야로 옮길 수 있는데' 라며 쉽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쉽게 분야를 넘나드는 개인은 있을 수 있고 또 축하할 일이지만, 대부분 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길게 갈고 닦은 엔지니어에게 분야를 옮긴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사람이 필요하면 그 사람이 만족할만한, 그리고 사람답게 대우를 해주는 문화가 ...

아내의 진학 문제

아내의 collage 진학 문제를 주말 내내 함께 상의했다. 원래는 아내가 2년 뒤에나 생각해 보겠다고 했던 문제인데 지난 금요일 아내가 갑자기 이야기를 꺼냈다. 업무의 진입 장벽이 낮은 직종에 근무하다보니 비전이 없고, 각고의 노력 끝에 승진을 하더라도 늘어나는 업무량에 비해 보상은 크지 않다는 문제를 지난 한달 크게 느꼈다고. 결국 노동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진입 장벽이 분명하게 있는 전문 영역을 확보해야 하는데 미국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PhD를 한 것도 아니다 보니 community collage 를 진학해서 전문적인 분야를 공부하는게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생각이 흘렀다고 했다. 공부를 하고 싶고, 방향도 스스로 잡고 있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당장 등록하고 시작하라는게 내 의견. 등록금이야 론을 받을테니 공부하는 동안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맞벌이를 못하게 되니 분명히 생활에 영향은 있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지금까지 안보내던 아이들 학원도 앞으로는 보내야 하고. 분명 앞으로 몇년 저축도 줄어들고 생활비도 지금보다 더 아껴야 하겠지. 하지만 배워서 지금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내의 나이를 고려하면 학업을 마치더라도 최소 20년은 더 일할 수 있는데, 절대로 늦은 나이가 아니다. 아내에게 그랬다. 쉽게 소비되는 노동력 취급 받기 싫어서 미국에 온건데, 그러면 조금 돌아 가더라도 전문성을 확보하는게 우리가 미국 오면서 한 다짐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그런데 다음 학기에 등록을 하려면 인수 인계 기간을 고려할때 지금 다니는 회사에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조만간 해야 한다. 하필이면 승진한지 두달도 안된 시점이고.. 바로 그만둔다고 말하는 상황이 되서 아내는 마음이 불편한 모양. 이해는 가지만 그건 한국식 마인드다. 만일 다음달에 회사가 자금난을 겪으면 회사는 아무 거리낌 없이 당신을 lay off 할 거라고 이야기해 줬다. 회사에 대한 미안함에 내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아내의 수업 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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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2008 사람들과의 관계가 참 어렵다.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는 말 할 것도 없고 친구, 가족 할것 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게 참 어렵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사람 별로 없는 외딴 곳에 가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한국보다는 미국에서의 삶에 혼자만의 시간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내 마음을 충족 시키려면 여기도 아직 복잡하다.  Jeju @2012 문득 예전에 갔던 제주 사려니 숲의 눈 덮인 풍경이 생각났다. 바람 소리 마저도 숲에서 길을 잃고 숨을 죽이던, 눈을 밟는 내 발자국 소리 말고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던 그 순간이.  그런 숲 가운데 혼자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남과 말을 섞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그런 숲 한 가운데. 

A Neural Network Solves and Generates Mathematics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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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날. 고민에 빠지게 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학 수준의 수학을 풀 수 있는 신경망에 대한 연구였는데 MIT의 수학 코스에 있는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냈다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아마 나처럼 computational physics .. 아니 물리학 뿐만 아니라 수치계산을 활용했던 대부분의 연구자들에게는 올것이 왔구나 류의 소식이 아니었을까.  대략 15년 전. 학위과정 내내 Finite-Difference Time-Domain method 라는, 충분한 컴퓨팅 리소스만 있다면 어째서? 에는 답을 하지 못하더라도 특정 구조에서 벌어지는 전자기학 현상을 대단히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tool 을 이용했던 난 이런 고민을 했었다.  이론적으로 설명을 못해도 실제적이고 유효한 구조 개발이 가능하다면, 과연 이론에 대한 깊은 사유와 연구에 큰 의미가 있을까? 이런 고민은 학위를 마친 후 기업 연구소에 들어가면서 더 심해졌다. 속도가 생명인 기업은 대학과 또 달랐다. 이론적인 설명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why 에 답할 수 없더라도 확실하게 성능이 개선되는 구조와 조건을 찾았다면 양산 적용하는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화였으니까. 그러다 보니 학생 때는 상상도 못했던 강력한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구조와 조건을 바꿔 최적 구조 후보군을 정하고 이후에는 대규모로 실험을 진행해서 양산 조건을 찾아내는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는 했다. 사실 똑같은 조건으로 웨이퍼를 처리해도 양산 라인에 따라 심지어 설비 1호기와 2호기의 결과가 달랐으니 모든걸 이론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기도 했다. 그저 각 라인마다, 설비마다 최적화된 개별 조건을 찾아내는게 더 합리적이었다. 그 결과 "왜 이 구조에서 성능이 더 잘 나오는지" 설명하지 못해 엉터리 보고서가 작성되는 경우들도 있었고 뒤늦게 예상 못했던 문제가 터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방식은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측면에서 예전과는 비...

Patriot Path - East Hanover gravel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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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자전거로 20분 거리에 있는 Patriot Path 트레일을 다녀왔다. PP 트레일은 상당히 길게 뻗은 뉴저지 중서부의 트레일인데 State park 은 아니라서 잘 관리되는 곳은 아닌 듯 했다. 외진 곳을 달린다기 보다는 주택가를 가로지르거나 옆에 두고 지나는 식이라 접근성이 좋아 이 트레일에 인접한 동네 주민들의 산책 코스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였다. 전체 트레일을 타는건 너무 길어서 East Hanover 를 가로지르는 구간을 달려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끌고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중간에 포기. 지난 일주일 내내 중간중간 비가 내렸고 어제 밤에 제법 많이 내린 탓인지 트레일이 전체적으로 진흙길이었고 종국에는 근처 개울이 넘어 길이 끊긴 곳도 있었다. 처음 한번은 자전거를 끌고 어찌어찌 건넜는데 두번째에는 아예 홍수가 난 것처럼 길 전체가 물에 잠겨서 건널수가 없었다. 사진 한 장 찍어주고는 back to home.  날이 흐리기도 했고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이라 4시도 안됐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진 탓에 마음이 급해 돌아오는 길은 라이딩을 즐기지 못했다. 확실히 이 시기에는 오후가 되면 멀리 다녀오는 건 포기하는게 맞는 것 같다. 

2021년 운동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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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2020년보다 못한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작년 일년간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한번 통계를 살펴봤다.  전체 운동의 86% 를 자전거를 탔고 달리기와 로잉 등이 나머지를 이루고 있다. 자전거가 99%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여름에 손을 다친 이후 자전거 타는 대신 공원을 뛰었던게 제법 되나보다. 전체 횟수는 52회로 이것만 보면 1주일에 한번씩은 운동을 했다. 대신 운동 시간은 59시간으로 한번 운동할때 한시간 정도 하는데 그쳤다. 당연히 총 이동 거리도 재작년은 1200마일을 넘겼는데 작년은 800마일도 넘기지 못했다. 아무래도 주말에 장거리 라이드 하는걸 반년간 못한건 물론이고 같은 기간 아예 자전거 대신 다른 운동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 본격적으로 라이드를 한 기간이 반년도 안되는걸 고려하면 790 마일의 기록이 내게 있어서 부족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쉽다.  사실 작년은 초반부터 약간 의욕이 넘쳤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상태여서 부상 당하기 딱 좋은 심리 상태기는 했다. 올해는 좀 다르겠지. 조심조심 몸 아껴가면서 최대한 많이 운동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