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삽화 같았던 날씨
출장과 이런 저런 사정으로 두 달 정도 들여다 보지 못했던 수녀원에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뉴저지에서 출발할때도 날씨가 좋았지만 펜실베니아로 넘어가면서 공기가 투명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좋아지더니 수녀원에 도착해서는 정말 이렇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언제 경험해 봤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이 blurry 한 부분 없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동화책의 삽화를 옮겨 놓은 듯한 느낌. 그곳에서 오래 지내오신 수녀님들도 이런 날씨는 정말 드물다고 하실 정도였다. 함께 점심을 먹고 수녀원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 이야기, 우리집 뒷마당에서 키우는 감자 이야기 같은 농사꾼 같은 주제를 섞어가며 네시간 넘게 수녀님들과 수다를 떨다 왔다. 언제 와도 좋은 곳. 아이들 다 키우고 나면 이런 시골로 들어와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