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인 처형의 블로그에 5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고집을 부리고 나서 돌아보니 모든 시계와 달력은 지금이 6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까짓게 뭐 얼마나 중요한거라고 그렇게 칼같이 주장하는지. 아내는 침대에서 자고 있고 12시가 훌쩍 넘은 지금 시간까지 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늘 그렇듯이 맥주캔들만 책상에 쌓여가고 있다. 뭐, 그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책을 읽고, 시를 쓰고, 함축에 실패해 길게 글을 늘여쓰는 바람에 중수필이란 모함을 받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가 보다. 6월. 6월....그래, 6월. 유난히도 가슴을 움켜쥐게 하는 사람들의 생일이 몰려있는 달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내 생일도 포함해서.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했고, 사랑해서, 사랑하는, 사랑했던 그 모든 사람들에 대한 기억. 요즘엔 글도, 시도 써지지 않는다. 괜시리 기억을 더듬어 봐야 감정만 복받힐뿐. 그래서야 글이 되지 않는것도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