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Showing posts from March, 2023

환경 규제

Image
9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뉴저지에서 펜실베니아로 넘어가는 다리를 통해 델라웨어 강을 넘는 구간이 있다. 아치형 다리라 중간까지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다리를 통해 펜실베니아로 넘어가는 순간 끝도 없이, 말 그대로 지평선까지 펼쳐진 듯한 숲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구글 로드뷰를 캡쳐한거라 느낌이 덜한데, 실제로 운전할때 보면 수해(樹海) 그러니까 말 그대로 나무의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이 넓은 수해가 유지되는 이유가 바로 엄격한 환경 규제 때문이다. 주마다 세부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큰 방향은 동일한데, 공사를 위해 나무를 자르려면 그에 상응하는 수량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내가 사는 뉴저지는 공사를 위해 나무를 제거하는 경우 지름 24인치 이하의 나무는 지름 3인치 이상의 나무로 1:2 매치시켜서, 그러니까 24인치 이하 나무 한그루 자르면 3인치 이상 나무 두그루를 심어야 한다. 24인치 이상은 3인치 이상 나무 세그루를 심어야 하고. (워싱턴주에 사는 지인의 정보로는, 거기는 30인치 기준으로 최대 6그루까지 나무를 더 심어야 한단다. ) 그러니까 "울창한 숲" 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하나 내려면 최소한 도로 면적의 몇배에 해당하는 새로운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말이 되는 것.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나무의 종류까지 따져야 하지만, 어쨌든 새로 도로를 내는 것도 어렵거니와 도로를 낸다 하더라도 최대한 숲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도로가 구불구불하게 날 수 밖에 없는것. (어쩔수 없이 예전에 만들어 놓은 도로를 최대한 잘 이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놓고 보면 미국의 freeway 체계를 확정한 1956년의 Highway Act 는 정말 대단한 정책이었다고 생각된다. ) 미국이 자국의 삼림을 보호하는데만 집중하고 미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서 삼림을 파괴해서 돈을 번다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국의 삼림을 지키는 일 자체는 어느 나라 시민들이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전 지구적으로 이...

평화의 집 봉사

Image
펜실베니아에 있는 평화의 집 수녀원에 매달 다녀오는 봉사를 다녀왔다.  제법 많은 눈이 뉴저지를 출발할때 부터 내렸는데 펜실베니아 고지대에 있는 그곳은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지나치게 춥지 않아서 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고 들판과 숲에만 쌓였고, 운전해서 다녀오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숲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곳은 정말 언제 찾아와도 좋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데.. 내게 주어진 삶의 형태로 보아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