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Pentax KX | K50.4 | Ilford delta 400 | V700] 결혼 전 아무리 오랜시간 연애를 했어도 결혼한 이후에 상대방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결혼 후 변하는 모습은 알 수 없다는 전제하에 생각해보면 연애 결혼이든 중매 결혼이든 별반 차이는 없다. 결혼 후 모습을 미리 알 방법이 없다면, 아무리 내가 애를 쓰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결혼을 좀 더 잘 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다시말해 연애를 아무리 잘하고 상대방의 조건을 잘 따져보더라도 결혼 후에 행복한 삶을 산다는 보증수표는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결혼은 로또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모른다. 다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찍어볼 뿐.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내가 로또를 해보더라도 절대로 번호를 두개 이상 맞추지 못하는 까닭이. 결혼이라고 하는 가장 큰 로또에서 단독 1등을 했으니 내 인생에 더이상 쓸 행운이 어디 남아 있겠는가? 2008년 10월 30일. 결혼한지 꼭 4년째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