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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rch, 2019

Red card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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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접한 동물중 가장 인상깊었던 '새' 는 바로 이 Red cardinal (Atlanta red cardinal 또는 Georgia red cardinal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다. - Angry bird의 붉은색 새 캐릭터가 이 새 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선명한 붉은색과 검은색을 지녔는데 이름처럼 머리 꼭대기부터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고 발도 약간 불그스름하다. 그래서 아이들 관심을 끌기 위해 인형을 나무에 붙여놓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나도, 아내도 처음 볼 땐 비현실적인 그 색깔에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그런데 이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상당히 특이하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데, 마치 피리를 부는듯 여러가지 톤의, 작지만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관악기와 같은 소리를 낸다. (오카리나 비슷? 아냐..음.. 좀 다르긴 한데... 여튼.) 겨우내 잘 안보이다가 지난달부터 조금씩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얼마전부터는 우리집 가까운 나무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며칠전엔 이 새가 집으로 들어오려고 창문을 여기저기 쿵쿵거리며 날아다녀서 잠깐 걱정하기도 했다. 들어와도 난리지만, 들어오려고 부딪히다가 다쳐서 땅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너구리나 고양이가 순식간에 물어갈텐데. (이 동네에 너구리가 많다. 작년 겨울엔 우리 카운티에서 광견병 바이러스를 지닌 너구리가 두번 포획되서 너구리 주의보가 나오기도 했으니까..) 어쨌든 요즘은, 아직 해도 안뜬 이른 아침, 거의 대부분 이 새 우는 소리에 잠이 깬다.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 한참을 계속 그러길래 구경이나 하려고 파티오로 나가는 뒷문을 열었는데 그 소리에 놀라 푸드득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지금은 지저귀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데 한두마리가 아니다. 뭐, 꼬끼요~ 소리에 일어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 뒷문을 닫고 들어오려다 땅을 보니 새벽에 살짝 비가 내린 모...

미국 난방 방식 불만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첫번째 겨울이 자나갔다. 그 소감은, 한마디로 "한국의 온돌 방식 난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그리워 졌다" 로 요약할 수 있다. 두꺼운 벽채에 단열재, 이중창 그리고 온수 보일러로 동작하는 온돌 방식 난방까지. 주택 난방의 경우 다른 조합을 찾기 어려울 만큼 이 조합이 보편화된 한국과 달리 미국 주택은 각종(정말 여러가지다) 난방 방식이 난립되어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한국 가정에서 사용하는 현대식 온돌(온수 보일러+온돌)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개발된 방식이다. 일제 강점기, 한국의 온돌에 감탄한 일본인 사업가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경복궁 자선당을 뜯어 가면서 온돌도 같이 가져갔고 그 사업가의 호텔 건축을 위해 방문했던 미국인 건축가가 온돌을 경험하고는 그 성능에 반해서 여러 시도끝에 만들어낸 방식이 온수  보일러로 동작하는 온돌이다. 이상한 건, 그런 좋은 방법의 난방 기술을 발명한 나라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사실 미국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정말 현대식 온돌의 최초 발명자인지는 팩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웹에서 검색을 해보면 조선일보 기사가 나오는데, 조선일보 기사인 만큼 사실 관계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꾸며서 기사를 작성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5/2017022501006.html?fbclid=IwAR3LdoR6Xko1ADN5RZ_1iRg9HZt5GCFEzAcmh7BOVQXrllh7VRDEeeP5G4c 어쨌든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미국에도 under floor radiant heating 또는 hydronic radiant heating 과 같이 여러가지 표현으로 불리긴 하지만 분명 그 방식의 난방이 존재했다. 보일러+온수 파이프+시멘트+바닥시공 까지 완벽하게 한국 방식이다. 문제는 재건축을 하거나 집을 새...

당당해지기

첫째가 요즘 엄마 아빠 몰래 하지 않기로 되어 있는 일들을 하려고 애쓰는게 보인다. 아이가 엄마 아빠 몰래 하고 싶어하는건 크게 두가지인데, 유튜브 보는 것과 게임 하는 것. 그동안 모른척 해줬는데 정도가 조금씩 심해져서 한번 대화를 나눠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오늘아침,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첫째가 먼저 일어나 눈을 비비며 나오는 기회를 잡았다. 다른 식구들은 모두 꿈나라에 있는 이른 아침, 첫째와 커피 & 차 를 따라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 말미에 슬쩍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끼워 넣었다. 요즘 네가 이런저런 것들을 몰래 하고 있고 엄마 아빠가 방에 다가오면 숨기려고 노트북을 황급히 덮는 경우가 가끔 보인다고 직설적으로 찔러 들어갔다. 당황&민망해 하며 배시시 웃는 아이에게 그게 무엇이든 앞으로는 차라리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했다. 못하게 한 사람이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상관없이 네가 정말 하고 싶으면 왜 하 면 안되는지 스스로에게 따질 것 없이 스스로 시간과 정도를 정해서 그 안에서 하게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라고 했다. 만일 스스로 정한 시간과 이유가 너무 터무니 없지만 않으면 아빠는 허락해 주겠다고. 하고 싶은데 허락을 안해주면 어떡하냐는 아이에게 그러면 허락해줄 수 있게 이유를 잘 설명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설득이 어렵다고 몰래하는 방법은 자꾸 숨기려는 습관을 갖게 해서 어차피 의심의 눈길을 끌게 되어 못숨긴다고 했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설득이 안되면 몰래 하기보다 "치사해서 안한다 안해" 하고 차라리 안해버리는게 더 쿨한 것 같다고 했더니 아이가 동의했다. 해주고 싶었던 말의 (그 이면에 감춰져 있고 어린 아이에게 설명할 도리가 없는 의미) 반도 이해 못한 것 같지만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규칙에 얽매여 스스로 안될거라고 포기하지 말고 일단 당당하게 요구하고 설득하려 애써 보라는 것에 아이의 눈이 반응을 해서 더 길게 이야기 하지 않고 티타임을 끝...

하늘을 나는 거북이 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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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작품. 하늘을 나는 거북이 마남.(수컷이라 마남 이란다 )

Beartown

Being a parent makes you feel like a blanket that's always too small. No matter how hard you try to cover everyone, there's always someone who's freezing. -- 소설 "Beartown" 中 오늘 아침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을 멈추고 잠시 바라본 소설의 한 구절. '읽었다' 가 아니라 '바라봤다' 가 더 적합한 시선으로 이 문장에 머물러 있었다.

2019년 봄, 첫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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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드디어 첫 라이딩 테이프를 끊었다. 겨울이 한국 만큼 추운건 아닌데 비가 잦아서 자전거를 타기 쉽지 않았다.... 고 핑계를 대본다.  암튼 몇달만에 달렸더니 상쾌하니 기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