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야 도와줘
어제는 다섯번째 맞는 결혼 기념일이었다. 평일이기도 했지만 아내가 움직일 수 없어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모처럼 저녁을 먹지 않고 일찌감치 퇴근해서 동네에 있는 파리바게뜨에 갔다. 요즘 한창 "파리바게뜨야 도와줘~" 라는 TV 광고를 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의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였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다양한 종류의(디자인도 예쁜) 케이크들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보니 한창 저녁을 짓고 있는 아내가 밥은 먹어야 한다고 해서 케이크는 밀쳐두고 밥을 먼저 먹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배가 불러서 케이크는 손도 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ㅡ_ㅡ;; 둘이 함께 케이크를 먹긴 해야해서 하루밤이 지난 오늘 아침 식사 대신으로 케이크를 먹었다. 냉장고에 밤사이 넣어 두었더니 부드러운 크림들이 전부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묘하게 단단한 케이크가 되고 말긴 했지만. ㅡㅜ 어쨌든 오늘은 주륵주륵 비가 내리고 있고, 예정일이 우리보다 1주일 늦는 친구 부부가 놀러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집만 애가 나올 생각을 안하는게 아니라 그 집도 그렇단다. 그래도 대단하긴 하다. 예정일 2주 남은 임산부가 일산에서 동탄까지 놀러 오다니.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고는 해도 오는 것만 차 밀리고 비오고 해서 두시간은 족히 걸릴텐데. 규헌아, 별아. 너희들 오늘 나오면 곤란하단다. 알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