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헛걸음
차 안에서 ,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남이섬 단풍숲을 찍고 싶어서 아내와 일부러 새벽같이 일어나 춘천 남이섬을 향해 지난 주일에 차를 달렸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을 시간대에 남이섬에 들어가 그곳 잔디밭에서 초롱이를 뛰놀게 해주고 나는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까지 빌려서 가슴 설레여 하며 갔던 나들이었다. 결론은 대 실망. 서울 근교는 이미 붉게 물들었다고 하는데 그곳은 이제 겨우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었을 뿐 붉은색 기운은 전혀 없었다. 선착장에서 남이섬을 바라보고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들어가지 않고 잠시 근처를 배회하다 차를 돌렸다. 남이섬까지 가는 길에 차멀미를 참지 못하고 아내의 옷에다 전날 저녁때 새벽에 먹은 사료를 올려버렸던(남이섬 주차장에 도착하기 1분전에 올렸다. 매표소에서. ㅡㅜ ) 초롱이는 결국 극심한 차멀미로 돌아오는 길에는 뻗어 버렸고 아내가 배게 취급 해도 죽은듯이 가만 있었다. 불쌍하긴 했지만 즐거워 하는 아내를 보면 웃음이 나기도 했고....;;; 2주 정도 지나면 제대로 물들 것 같긴 한데, 그때는 제주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으니...결국 올해도 단풍구경은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