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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November, 2020

Rose & Ca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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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and candle @2007 by HL/ Pentax MX / Film scan]   이 사진은 아내가 찍은 사진인데 지금껏 꽃과 초를 소재로 한 많은 정물 사진을 봤지만 이 사진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지 못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뒤로 물려 놓더라도 그렇다.  간혹 이 사진의 어떤 면이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데, 잘 설명하지 못한다.  한때 몬드리안의 composition 시리즈에 흠뻑 빠져서 지냈던 시기가 있다. 제법 오랜 기간이었는데 왜 그 시리즈가 좋은지 설명하지 못했다. 그냥 좋은 걸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얼마나 좋아했었냐 하면, 전직장 건물들의 외벽을 이 composition 시리즈를 본따 도색을 다시 했다는 이유만으로 출근길이 즐거웠을 정도.  이 사진도 비슷하게, 왜 좋은지 설명하지 못한다. 억지로 묘사할 수는 있겠지만, 여러차례 시도해 봤지만, 써놓고 보면 진실과 거리가 있다. 몇 번인가 그렇게 끄적여 보다 어느 순간 포기했다. 내가 아내를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왜" 를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겠지. 그런데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사진이 생각날 때는 어김없이 마음이 슬플 때라는 것. 원인이 무엇이든, 마음이 무겁고 뭔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이 사진이 생각난다.  오늘이 그렇다.  아버지의 열여섯번째 기일이고, 어머니가 혼자 되신지 열여섯해가 되는 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년 넘게 어머니를 뵙지 못해서일까. 작년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마음이 무겁고, 힘들다. 지난 며칠 아내와 언제쯤 어머니를 미국으로 모시고 오느냐를 놓고 대화를 했다. 이전의 내 생각은 한국에서 친구분들과 즐겁게 지내실 수 있을 때까지 지내시다가 거동이 불편해 지시면 그 때 모시고 오려 했었는데 요즘 생각이 바뀌었다. 아직 건강하실 때 모시고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좀 더 챙...

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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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세번째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원래는 대자네 가족을 초대했고 성당 수녀님도 초대해서 총 열명이 모이는 식사 테이블을 준비했었다. 당연히 칠면조도 거기에 어울리는 큰 사이즈로 준비했지만.. 갑작스럽게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결국 모임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집 다섯 식구만 둘러앉아 식사를 했는데 칠면조가 정말 터무니 없이 컸다. 결국 반도 먹지 못하고 살은 발라내서 냉동실로 향하고 뼈와 거기 붙은 살코기는 육수를 내기 위해 솥으로 투입. 내일은 이 육수에 국수를 먹을 예정.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음식 준비를 하며 든 생각은, (놀랍게도) 칠면조 굽는 솜씨가 늘었다. 특히 올해는 그레이비 소스도 직접 만들고 매시드 포테이토도 직접 만들었다. 뭔가 이 동네 명절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걸 보면서 정말 이 동네 사람이 된 기분이랄까.  사실 어떻게 보면 이번 추수감사절은 의미가 남다르다. 왜냐하면 미국 넘어오기 전 자산을 이번주에 원상복구 했기 때문. 다섯식구 이사 비용 포함해서 이런저런 정착 자금으로 적지 않은 돈을 썼는데...   2년반 걸려서 드디어 출발점에 다시 선 기분이다. 이제 열심히 모아서 차곡차곡 늘려 나가기만 하면 된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그리고 그것 때문에 아내가 일하는 회사는 비지니스가 더 잘되서 아내의 수입이 더 늘어날지 예상하지 못했듯이 앞으로의 삶도 예상할 수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아낼 뿐.  내년 Thanksgiving meal 은 누구와 함께하게 될까? 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올해와 달리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식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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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듬 아이들이 체스에 재미를 붙인듯 해 체스판도 사줬고 가끔씩 문제풀이를 해주곤 한다. 사진은 아빠와 같이 수를 연구중인 막내. 겸사겸사 매일 저녁 아이들과 체스를 한판씩 두는데 어제 첫째에게 처음으로 졌다. 지난 며칠 유튜브를 보며 전략을 공부하더니 갑자기 첫째의 실력이 늘었다. 뭔가 깨달음을 얻은 듯 오프닝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두더니 기어이 나를 이기고는 신이 나서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더라는. 아이들 자라고 들여보내 놓고 잠시후 방에서 말소리가 들려서 보니, 동생들에게 어떻게 아빠를 이겼는지 모험담이 한창. 간만에 큰형이 동생들 앞에서 자존심을 세운 날인듯 하다. :-) 

실수를 대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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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혈압을 재면 무조건 고혈압 진단을 받을 것 같다. 조금전부터 거세지기 시작한 심장 박동은 그 정도와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일주일 전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는 두가지 업무를 팀원에게 지시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한가지는 업무 지시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해서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다른 하나는 잘못 처리가 됐다. 당사자도 상황을 깨닫고 really sorry 를 연발하는데, 이미 꼬여버린 상황은 그의 마음이 어떤지에 관심을 쓸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오히려 sorry 라고 할 때마다 속에서 짜증이 올라온다. 이럴 땐 직접 얼굴 보지 않고 일을 처리하게 되는 remote 근무 환경인게 차라리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화를 내봐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수없이 반복해서 중얼거리며 키보드를 두드릴 뿐.  어떻게든 이 일이 Thanksgiving 연휴 전에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다른 task 들의 우선 순위 사이에서 복잡한 춤을 추고 나니 진이 빠진다. 그리고 갑작스런 분노가 치솟는다. 이렇게 일을 꼬이게 만들다니. 사실 조율 했다고는 하나 그저 문제 없이 처리되기만 바랄 뿐 기한내 완료 된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분노만큼 커지는 스트레스에 몇번의 이메일이 사람들 사이에 오가고 모두가 문제와 이후 해결 방향에 대해 인지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잠시 outlook 을 끄고 뒤로 물러 앉았다.  그리고 피난처인 것 마냥 Mark Rothko의 그림이 생각났다.    [Mark Rothko / Orange and Red / Oil paint] 지나치게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땐 차라리 바디감 있는 와인이 한 잔 생각나듯, 속 시끄럽고 마음이 복잡할 땐 부담스러울 만큼 강렬하고 단순한 Rothko의 그림이 떠오른다. 보고 있으면,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면, 길게 한숨을 내쉴 수 있을 만큼 마음이 진정이 된다. 다만 지금은 아직 그만큼 오랜 시간 보고 있지 않은 것 뿐...

세대차이

얼마 전, 5학년인 첫째가 어떤 social network를 이용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를 알게 됐다. 전혀 예상도 못했던 수단이었는데, 코딩 tool인 스크래치를 SNS 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모인 사람들에게 코딩할 파트를 분배하고 관리하면 우리 첫째와 같이 '코더'로 참여한 사람들이 맡은 부분을 코딩해서 업로드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서 거기서 코드를 두고 댓글로 토론도 하고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자신들의 network를 확장해 가고 있었다. SNS라고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밖에 모르는(싸이월드는 없어졌으니까..) 내 눈에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더 신기한 건, 모인 사람들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어디 사는지, 성별이 뭔지 전혀 정보가 없이도 잘 어울린다는 것. 스크래치 특성상 그런 부분을 알 수가 없다. 누군가 자기에 대해 일부러 말 하지 않는 한. 그런 개인적인 정보들을 궁금해 하는 내게 아이는 그게 왜 궁금하냐는 눈빛을 보내왔다. Code 가 중요하지 그걸 만든 사람이 왜 궁금하냐는 식.  나도 SNS도 해봤고, coding도 해봤고, code share 및 공동작업도 해봤지만 뭔가 이 모든게 결합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참 신선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coding skill 이 점차 늘고 있었다. 팀원이 작성한 코드를 보면서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코드를 작성하다 모르는 건 다른 팀원으로부터 조언을 들어가며 한단계씩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이 아이는 벌써 내가 상상도 못했던 시대를 살아가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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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악몽을 꿨다.  꿈에서... 잠이 들어 있다가 뭔가 불편해서 깼는데 내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었고 기내에서는 식사 시간에 맞춰서 실내등을 점차 밝게 바꾸고 있는 중이었다. 비슷하게 잠이 깬 사람들이 내는 부스럭거림, 식사전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움직이는 사람들, 식사를 데우면서 나는 음식냄새, 기체 전체를 휘감는 바람소리 그리고 찌뿌둥한 내 팔다리까지. 정말 너무나 현실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깨닫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전부 꿈이었던 건가? 나는 여전히 출장으로 공항을 떠돌아다니는 비행기 집시 신세고... 이민 결정부터 퇴직... 랜딩 이후 겪은 그 모든 일들이 꿈이었나? 바로 어제도 아이들과 뒷마당에서 캠프파어를 하며 놀았는데... 전부 꿈이라고??? 하는 생각에 당황을 넘어 공포감까지 들었다.  급히 벨트를 풀고 일어나 뒤쪽을 보는데 뭔가 이상했다. 머리 위 조명은 B777 에 달려있는 조명인데 기체 뒤편에는 A380에나 있는 면세품 전시 구역이 있었다. 갸우뚱 하다 기내 좌석 배치가 보였는데 그건 또 380이 아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정말 잠에서 깼다. 첫번째 느낌은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고 있었다는 것. 정말, 백미터 전력 질주라도 한 듯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우리집 침대에 누워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찾아드는 안도감. 손등을 이마에 얹고 잠시 있다가 나도 모르게 욕이 흘러 나왔다. '아xx 무슨 꿈을 꿔도....' 하고.  정말 두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패턴의 삶. 아이에게마저 아빠는 항상 공항에 가는 사람이고 엄마는 독박육아를 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던 시절. 꿈에서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안경

아이의 안경 지난 10월초, 하이브리드 수업을 가기 시작한 둘째가 교실에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방학동안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바꿔야 하는 걸 아이가 집에만 있다보니 아이 시력이 나빠진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안과에 시력 검사 예약을 하려 전화 했더니 가장 빠른게 12월초 slot이라는 대답이 왔다. 그 때 시력 검사를 하고 다시 2주이상 안경이 완성되길 기다려야 하는데 그대로 학기를 다 날리게 생긴 상황. 다행이 코스트코 안경점에 문의 했더니 바로 다음날 예약 취소로 인한 slot 이 있다고 해서 바로 아이를 데려가서 시력을 측정하고 안경을 주문했다. 보험이 되지 않아 비싸게 지불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 그런데 one stop으로 해결되지 않는 미국 특징상 그러고도 안경이 완성되어 손에 넣기까지 2주의 시간이 걸렸다. 사실 실제로 완성까지는 며칠 걸리지 않았는데 아이와 함께 방문해서 안경을 주문했던 아내의 전화번호가 잘못 입력되어 있어 안경이 도착하고도 전화가 없었다. 덕분에 아이는 한달 반 가량을 잘 보이지 않는 안경을 쓰고 지내야 했다. 미안한 마음. 미국에서 치과와 안과 같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들은 예약이 필수인 것을 자꾸 잊는다. 일반 병원은 그렇게까지 예약 대기가 길지 않지만 유독 치과와 안과는 예약 대기가 길다. 의사와 병원이 부족한 것인지. 어쨌든 생각난김에 치과도, 안과도 모두 다음 예약을 걸어 두었다. 구글에 찾아보니 뉴욕이나 포트리에 있는 한인 안경점은 당일 되기도 한다니 다음에 급하면 그런 곳을 알아봐야겠다.  어른의 안경 요즘 노안이 급격하게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책을 볼 때 너무 가까이 가져오면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오히려 살짝 거리를 둬야 편하다. 눈에 매우 가까이 있는 글씨를 볼 때는 안경을 벗는게 편하다. 아직은 그래도 안경 하나로 큰 불편없이 쓰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계속 진행이 되면 머지 않아 독서용 안경을 하나 더 맞춰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돋보기라고 하던가....

D&R canal trail in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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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D&R canal trail을 다녀왔다. 1~2주 전에 왔으면 절정의 단풍을 봤을 것 같은데.. 그 사이 비도 많이 오고 눈이 내릴만큼 추웠던 날도 있어서 자전거를 끌고 올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노랗게 변한 나무들 사이를 라이딩 할 수 있어 좋았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불지 않아 물에 비친 반영도 너무나 깨끗하고 좋았다.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 고생을 좀 했는데, 두달 정도 라이딩 횟수가 많이 줄었었고 마지막 3주는 아예 타지 못하는 사이 다리 근육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운동은 꾸준함이 제일이다. 

자전거 펌프로 자동타 타이어 공기압 보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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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진 탓에 타이어 공기압이 줄었다. 어제 아침 일찍 라이딩 나가려는데 TPMS 경고등이 들어와서 보니 모든 타이어 공기압이 30PSI 이하로 내려와 있고 전륜 왼쪽은 27이어서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 펑크가 난 것 같지는 않고 단순히 공기만 더 넣어주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재작년에 사 놓은 자동차 타이어용 비상 에어 펌프가 고장이 난채 방치되고 있어서 다음주에 정비소를 가야 하나, 배터리겸 비상용 타이어 펌프를 다시 하나 사야 하나 고민하면서 일단 돌아와서 차를 주차시켜 놓고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문득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은 40psi도 안되는 압력이니 내 자전거용 펌프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2~34psi 정도 넣으면 될텐데 평소 50~60psi 넣는 내 자전거보다 힘들 이유가 없지 않을까? 타이어 부피가 있으니 펌프질이야 더 많이 해야겠지만 펌프질당 필요한 힘은 더 낮겠지... 싶은. 이 펌프에 공기압 게이지가 붙어있으니  오늘 아침에 해 봤는데... 된다. 내가 해 놓고도 신기한데, 펌프질을 좀 여러번 해서 그렇지 되긴 된다.  넣을 때 혹시 싶어 32에서 멈췄는데 자동차 tpms에는 34로 찍힌다. 주행하는동안 35로 바로 올라가는 수준인데, 딱 좋다.  ps 펌프 calibration 은 덤.

Tomatosphere™

요즘 첫째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과학 프로젝트. 우주 공간에서 작물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SpaceX의 Dragon 로켓에 실려서 ISS 우주 정거장에 일정기간 놓아 둔 토마토 씨앗을 다시 지구에 가져와서 일반 토마토 씨앗과 함께 키우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프로그램(넓게는 cultivation in the space station 프로젝트의 일부분)인데,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막대한 수의 씨앗을 비교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일반 토마토 종자와 우주에 다녀온 토마토 종자를 나눠주고 매일같이 키우면서 성장 상태를 기록하게 하는 것. 아이들 과학 교육 겸, 자원 적게 들이고 데이터 확보도 할 겸. 뭐 그런.. 프로그램. 아이의 반응을 보니 NASA에서 하는 우주 연구 프로그램에 자기도 참여한다는 자부심과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거린다. 프로그램 성격만 보면... 개개인의 resource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내가 어렸을 때 열광했던 SETI@Home 과 같은 개념의 프로그램인 듯. https://www.nasa.gov/mission_pages/station/research/news/b4h-3rd/ge-tomatosphere-iss

다섯시 다섯분

지난 주말 오후에 삼형제와 함께 나가 잔디를 깎고 낙엽을 치웠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첫째와 막내가 옥신각신 해서 뭔가 하고 들어 봤는데, 좀 어려운 주제로 말싸움 중이었다.  막내의 질문은 왜 시간은 한시 두시 하는데 분은 한분 두분 안하냐는 것. 그러니까... 다섯시 다섯분 이라고 해야 하는데 왜 다섯시 오분 이라고 말하냐는.. 설명해주기 난감한 첫째는 그냥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말하고 있고 막내는 궁금증이 계속 안풀리는 상황.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과 '아, 진짜 쫌' 을 시전) 수사와 관형사 같은 한국어 문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어차피 시간 읽는 법은 수관형사와 수사가 정말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는터라... 어릴때부터 '그냥' 체득한 사람 아니면 이해도, 설명도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그냥 외워야 하는 표현.  어쩌겠어... 국립국어원에서도 정확한 답변이 없는 문제인걸. 한국어 어려워..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8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