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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12

어제 저녁 첫째가 자기 손으로 귤을 까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귤이 먹고 싶다는 말에 평소와 같이 귤 봉지를 열어놓고 껍질을 까서 주려는데 첫째가 하나 집어들더니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당연히 짓이겨 놓기만 할거라 생각해서 둘째 입에 하나를 얼른 까서 넣어주고 첫째도 주려는데 이미 깨끗하게 껍질을 까놓고 귤을 입에 넣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쳐다보다 황급히 아내를 쳐다보니 아내가 빙긋 웃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마 전부터 귤을 깔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놀랍고 놀랍고 또 놀라웠다. 언제 이렇게 컸지. 놀람은 그 순간으로 그치지 않고 꿈에까지 아이가 나와서 귤을 까 먹었다. 어지간히 아이가 훌쩍 컸다는 사실이 서운했나 보다. 울며 불며 떼 쓸때는 화도 내고 언제 커서 엄마 아빠 말을 알아 들을 거냐며 답답해 하다가도 그러고 나서 돌아서면 어제처럼 아빠 어깨 위에 목마타고 앉아서 동물원 코끼리 보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로 오래오래 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아빠의 욕심. 오늘은 월요일. 다시 너희를 위해 한주간 힘을 내야 하는 날이구나. 아자아자 파이팅! 아빠도 엄마도 너희들도.(엄마 생각해서 너희들은 조금만. ㅎ )

탐방 신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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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멀리 내다보고 여행 계획을 짠 만큼 챙길 수 있는 건 미리미리 챙겨놓는 중. 아직도 한참 남은 일정인데 벌써 신청한 사람이 제법 있다. 어쨌든 200명 안에는 들었으니 이젠 즐겁게 기다리기만 하면 될 듯. (목적지는 다녀오고 나서 포스팅 예정 ^^)

씁쓸한 언어별 검색 결과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기업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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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내 교육에서 강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단. Spec 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검색할때와 한글로 검색할 때 차이가 난다는 말. 휴일 아침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나도 한번 해보곤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영문으로 samsung spec 을 검색해 봤다. 아래와 같이 상위 5개 결과에 광고를 포함하여 모두 삼성에서 출시한 각종 기기들의 사양에 대한 결과가 도출됐다. 그리고 이번엔 다시 한글로 삼성 스펙 이라고 검색해 봤다. 놀랍게도 상위 다섯개 결과에 모두 입사자들의 조건에 대한 내용이 랭크됐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나오니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심지어 그냥 '스펙' 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신문기사부터 위키까지 모두 취업과 관련된 내용(그것도 대기업)으로 도배가 된다. 얼마나 이 땅의 젊은이들이 취업에, 그것도 대기업 취업에 목말라 하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 그렇지만 대기업 취업에만 매달리는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한국의 여건으로 보면 그건 당연한 일 중 당연한 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업부에는 유난히 중소기업에 다니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많다. 신생 사업부이기도 했지만 산업 자체가 워낙 초기이다 보니 관련 인력도 부족하고 그만큼 기존 인력의 이동이 잦기 때문이었다. 경력 입사자들이니 당연히 신입 사원을 뽑은 것보다 어느정도 직급을 모두 부여해야 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도 지불한 인건비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산전수전 다 겪고 온 인재들이어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나 업무 자체의 효율성에서 깜짝 놀랄만큼 대단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조직의 크기와 특징상 모든 의사 결정이 느리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대기업에서만 일해본 사람들과는 태도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 문화에의 적응 문제(실제로 전세계 모든 기업들에서 경력 입사자의 조직문화 부적응은 심각한 이슈다)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의 손실이나 신입사원에 비해 더 많은...

일상 정리 (2012.10.14.)

평일엔 퇴근 후 아이들 재우느라, 주말엔 놀러 다니느라 블로그 포스팅을 잘 못하고 있어서 그냥 시간이 나는 김에 몰아서 요약본으로 올린다. (나쁘지 않은듯.) -1- 며칠 전 화장실 안에서 둘째와 첫째간에 큰 소리로 다툼이 벌어졌다. 아직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하는 둘째와 발음이 부정확하고 어휘에 한계가 있는 첫째간의 말다툼이니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들 사이에선 제법 심각하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다름아닌 쉬야에게 안녕 인사를 할 수 있는 주체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 요즘 용변 가리는 것을 연습중인 첫째가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가리게 하기 위해서 용변을 보고 나면 변기의 물을 내리고 소변 혹은 대변에게 '안녕' 하고 손을 흔드는 것을 가르쳤다. 그런데 아직 기저귀를 차고 살아야 하는 둘째에게 형아의 이 '안녕' 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그리고 샘나는 능력이었는가 보다. 결국 사고를 쳤다. 첫째가 쉬야를 한 후 엄마가 바지를 올려주는 잠깐의 틈을 타서 형아가 안녕을 하기 전에 둘째가 먼저 안녕 하면서 변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던 것이다. 이를 보고 분노한 첫째가 내 쉬야인데 왜 네가 안녕을 하나면서 따지고 들었고 형아가 뭐라고 하던 말던 자기도 쉬야에게(비록 형아 거긴 해도) 안녕이라고 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아서 기분좋아 했던 둘째와 다툼이 벌어진 것.(둘의 성격이 첫째는 섬세하고 둘째는 무대뽀라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어쨌든 명백하게 둘째의 잘못이기 때문에 둘째를 야단쳐야 했는데 배꼽을 잡느라 웃기만 했다. 결국 잠시 후 다시는 둘째가 먼저 쉬야에게 안녕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첫째를 달래야 했다. -2- 운동삼아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도 할겸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출근할 땐 최단거리로 가고 퇴근할 땐 조금 멀리 돌아서 속도감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 오는데 제법 효과가 좋다. 이번주로 딱 3주째 자전거 출퇴근을 했는데 비오거나 야근이 확정적인 날을 빼곤 자전거를 계속 끌고 다녔다.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