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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24

펌프 모임. 생각이 많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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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Pump 모임에 다녀왔다. 이번엔 조금 특별했는데, 당일치기로 다녀오던 지금까지와 달리금요일 저녁에 먼저 도착해서 피정의 집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다녀온 것 같다. 첫째도 수녀님과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아내도 마찬가지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거리가 먼 이곳은 밤에 누워 있으면 정말 놀라울만큼 적막하다. 금요일 밤, 아이들은 침실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고 아내는 수녀님들과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나 혼자 피정의 집 거실에 앉아서 책을 읽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이 평온한 기분이었다. 들리는 소음이라고는 내 숨소리와 내가 움직이며 나는 옷깃이 스치는 소리뿐이라 기분상으론 심장 박동 소리까지도 들릴것 같은 고요함이었다. 다시 한번 얼마나 내가 번잡한 도시를 싫어하는지 깨닫게 된 순간. 아무리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는 이런곳에서 살기 어려운게 현실이겠지.  토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 맥주를 한 잔 했다.  수녀원에서 대형 천막을 치면서 해머질을 제법 했더니 안쓰던 근육을 썼다고 제법 여기저기 쑤신다. 그래도 이정도면 기분좋은 근육통. 맥주로 달래지는 수준이니까.   첫째 걱정에 생각이 많은 밤. 이 밤도 한잔 맥주에 흘러가길 바란다. 

어느 봄, 주말.

날이 흐린 주일 오후. 성당에 다녀온 뒤 온 가족이 정원 일을 했다. Mulch를 뿌리고, 사과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고, 구석에 쌓여 있던 낙엽도 치웠다. 나는 앞, 뒷마당 잔디를 깎은뒤 지붕에 올라가서 물이 새는 것 같은 부위에 water sealer 를 발랐고. 벽에 균열이 간 곳을 메우기 위해 시멘트를 개어 작업을 하고, 물이 새는 지붕에 sealer를 바르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는 삶을 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미국 생활 6년차인데, 매년 새로운 경험을 한다. 어쨌든 지붕에서 아직 작업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내가 갑자기 단게 먹고 싶다며 케이크를 사러 가자고 불렀다. 눈치를 보아 하니 잠시만요.. 할 상황이 아닌것 같아 일단 하던 일을 중단하고 아내와 같이 케이크 가게에 다녀왔다. 꼼꼼하게 지붕을 다 살피지는 못했지만 일단 내가 sealer를 바른 곳이 적중하기를. 그리고 둘째와 막내가 정성을 다 해 심은 사과나무가 죽지 않고 잘 자리 잡기를.

수영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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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보름정도 먼저 수영장을 오픈했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차라리 일찍 오픈해서 관리하는게 여러모로 몸이 더 편해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 금요일에 오픈해서 일요일 저녁까지 이틀을 꼬박 필터를 돌리고 바닥 청소를 했더니 물은 금새 투명해졌다. 케미컬은 아직 맞추지 않았으나 투명해진 수영장을 보니 기분도 함께 좋아졌다.  아이들이 한국에 가지 않는 올해는 여름동안 제대로 수영장을 이용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