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각 3시 43분. 그리고 충분한 위스키와 치즈 두 조각. 취기가 올랐고 너무나 많은 상념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제 잠자리에 들고자 하면 충분히 잠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은 상태. 다만, 글이 아쉽다. 거창한 시사 토론도 좋고 놀라운 뉴스들도 좋지만 나는 순수한 서정적인 글이 그립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의 포스트에 트랙백이나 백링크를 걸어 내 생각을 쓰고, 다시금 글에 달린 트랙백이나 백링크를 따라가 다른 사람들의 감성을 엿보고 싶다. 한문장 짜리 댓글이 아닌, 깊이 들이마신 심호흡 같은 긴 호흡의 글을 통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자아성찰도 좋고 치열한 자기고민도 좋지만 단지 고요한 산사를 바라보며 감상을 늘어놓거나 커피 한잔에 대한 서정시를 끄적일 수 있는 사람과의 긴 호흡을 통한 대화를 하고 싶다. 글에대한 갈증. 댓글이 싫다는 게 아니다. 다만 댓글과 같은 한문장짜리 대화 이외의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창문을 두드릴 정도로 거센 가을비가 내리던가. 이래저래 불만이 많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