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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2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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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막내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잠을 잘 수 없다고 펑펑 울면서 방을 나왔다. 평소 잘 때 용기를 주는 커다란 인형도 이미 품에 안고 있는걸 보아 스스로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해 본 듯 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방으로 가서 불을 끄고 침대 옆에 주저 앉았다. 품에 안고 침대에 함께 누워 주기에는 이제 막내도 많이 자랐다. 그렇게 침대 옆에 바짝 앉아 손을 뻗어 가슴을 토닥여 주자 아예 내 손을 부여잡고 품에 끌어 안는 모양이 어지간히도 무서웠던 모양. 그렇게 30여분 있자니 숨소리가 고르게 나기 시작. 잠들기까지 제법 오래 걸렸다. 지켜보다 한손으로 어렵게 스마트폰을 꺼내 아이의 얼굴을 촬영했다. 이 아이는 커서 이런 모든 순간을 기억할까? 아마 아니겠지? 그러니, 내가 대신 기록해야겠지. 이렇게.  

5,6,7월 일정

5월 중순, 출장 5월 중순, 캠핑 6월 초, 캠핑 6월 중순, 캠핑 6월 말, 캠핑 7월 초, 캠핑 7월 중순, 출장 ----여기까지는 확정---- 8월은 어쩐다.

또 다른 소식

요즘이 뭔가 전과 다른 시절인건지,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나이가 그럴때가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이틀 연달아 가까운 이웃의 이혼 이야기를 들었다.  첫번째 소식이 내 이십대부터 이어져 온 인연들에 대한 것이었다면 두번째 소식은 미국에 와서 생긴 인연들로부터 왔다. 정말 가까운 이웃이라고 느꼈던,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가까운 사이였던 가족이라 또 다른 형태의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갈라선 상황은 아니라지만 이혼 이야기가 테이블에 오르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단계까지 갔다면 설사 다시 봉합을 하더라도 상처는 남을 것으로 보여서 많이 착찹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나아 기르며 십년 이상을 산 부부가 헤어짐을 고민할때 상처가 없을 수 없다. 연애하다 헤어지는 것과는 상처의 깊이가 비교가 안되겠지.  내가 의견을 낼 문제가 아니라 함부로 단어를 얹을 수는 없으나,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 

소식

학부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후배 내외가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에 인연도 깊은 사이고 어떻게 보면 내가 연결해준 부부라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말이든, 글이든 아껴야 하는 입장인 것 같아 길게 글을 적을 수는 없지만... 둘 모두에게 합리적인 결정이었기를. 그리고 이 결정이 둘 모두에게 결과적으로 잘 한 결정이었기를 바란다. 아니면? 까짓거 우리집 방 하나 와서 술주정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줘야 겠지.

노후 대비

언젠가 지인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는 월급쟁이로 살면 월급과 연금만 열심히 모아서는 노후에 대한 답이 안나오는데, 미국은 젊은 시절부터 성실하게 살면 월급과 연금만 차곡차곡 모아도 노후에도 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몸 쓰는 일을 하면 조금 다른데 그런 일들은 은퇴후에도 경제적인 부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그 업으로 small business 를 열어서 자기 사업을 하면서 일반적인 월급쟁이들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지내는 듯 보인다. 월급쟁이로 살 경우에도 경영진 레벨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대단히 여유있어 보이고.  어쨌든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자로 살고자 하는 동기가 아주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성실하게 생활을 한다는걸 전제로,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는 생활을 하면서 사회 활동도 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며 노후를 준비하는게 미국에서는 큰 어려움은 아닌걸로 보인다.  단, 어린 나이부터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경우에만.  나처럼 마흔이 넘어 미국에 온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그것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 것도 아니어서 갖고 있는 자산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미국에서 내가 벌어 가족이 생활을 하고, 아이들 교육을 시키고, 내 노후까지 대비하는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은퇴까지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인데, 월급쟁이 처지에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small business 를 시작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하더라도 높은 연봉을 받는 루트를 노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속해 있는 industry 의 미국내 top company CEO는 작년에 $7M 이 넘는 total compensation을 받았다. 2년전인 2020년에는 stock option 덕분에 거의 $20M 을 받았고. Top이 아닌 회사들중 CEO의 total compensation이 공개된 곳들을 찾아보면 대략 $0.5M ~ $1.5M 을 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