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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12

초롱이를 입양시키다

지난 주말에 그동안 잘 키워오던 초롱이를 다른 집에 입양 시켰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고, 또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 하긴 했지만 결국 입양을 보냈으니 다 지난 일이 되어 버렸다. 아내와 나 모두 마음 고생을 꽤 했다. 어쨌든 지난 7년동안 자식처럼(그 중 앞의 5년은 정말 외동딸처럼) 키웠던 녀석이라 다른 집에 보낸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래도 단골로 다니던 동물병원에서 병원 직원들에게 이쁨을 많이 받던 녀석답게 병원 직원 중 한명이 자기 가족에게 소개해서 입양을 보내게 됐으니 엄한데 가서 고생하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생각해 보면, 제니가 세상을 떠나고 초롱이 혼자 남겨졌을 때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토록 심하게 분리불안장애가 오진 않았을텐데.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어쨌든 초롱아! 지난 7년간 우리 가족에게 준 기쁨만큼 새로운 가족에게도 기쁨을 주고 사랑을 받으렴. 네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이렇게 떠나 보내게 되서 정말로 미안하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래.

작업용 노트북

해외 출장때 매번 회사 업무 노트북을 대여해서 나가는 것도 번거롭고 이번 출장처럼 출장자가 몰리면 대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해서 보통 출장 갈 때는 내 개인 넷북을 들고 나간다. 막상 업무용으로 사용하고자 들면 화면이 작다는 점 등 몇가지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그럭저럭 잘 활용하고 있다. 어차피 출장 나가서 사용할 자료들이야 출장 가기 전에 작업을 마쳐놓기 때문에 화면이 작더라도 쓰는데 심각하게 불편한 점은 없고 무엇보다도 우리 회사의 혀를 내두를만한 보안 시스템 때문에 노트북에 파일을 담아서 가져나가 작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만에 하나 본사에서 추가로 자료를 송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개인 노트북을 가져가는거나 회사에서 노트북에 미리 자료를 담아서 나왔거나 관계없이 동일한 상황이 된다. 간단히 말하면 자료를 메일로 받을 방법이 없다. 반드시 사내 시스템에 접속해서 작업해야 하는데 가상 시스템을 거치는 등 여러가지 보안 절차가 필요하고 작업한 파일은 이 가상 시스템 밖으로 꺼낼 수가 없다. 그 파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자 해도 무조건 가상 시스템에 접속한 후 파일을 열어서 사용해야 한다. 전에는 가상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거래선 회의실 유선랜이 안되서 결국 수정하기 전 자료로 하느라고 땀 뻘뻘 흘려야 했다. 그래서 내가 찾은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업무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용 노트북을 가져가며 인터넷도 별도로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내 아이폰을 연결해서 테더링으로 사용하는 것.(덕분에 해외 출장때마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이용한다. 출장비 정산도 안되는데...내가 미쳤지. ㅡㅡ ) 사실 이렇게 쓰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내 싱글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좋긴 한데 얼마전 보안 시스템이 바뀌면서 좀 더 무거워져서 여러가지로 못마땅한 사항이 늘었다. 내 넷북 메모리가 모자라서 그런건지 메일 확인하고 회신하고 간단한 보고서 작성등은 불편이 없지만 파워포인트 파일을 편집이라도 할라치면 영 반응...

집단의 선택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다른이를 원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다. 내 뜻에 반하면 틀린 것 같지만 사실 세상일이 그렇게 흑백으로 나뉘진 않는다. 아무리 내가 옳은 듯 해도 완벽하게 옳은 개인이란 없다. 우리가 느끼는 바른 선택이라는 것들은 사실 내 선택을 우연히 다수가 반박자 늦게 선택함에서 오는 착각에 불과하다. 어쨌든 내가 몸담고 있는 집단이 내린 오늘의 선택은 분명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렇게 역사는 발전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집단의 선택과 무관하게 그안에서 개인으로써 어떻게 살아 남느냐 하는 문제.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한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고 느낄 것이다. 실제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있단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어차피 모든 개인은 자신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러한 선택들이 모여 집단의 반향을 만든다. 그런 개인끼리 서로의 선택을 비난할 필요는없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자만을 걸러내면 그만. 돈 있는자가 보편적으로 이긴다면 그것 역시 규칙의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고 나면 어떻게 이길 것인가 방향이 보이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불만만 쌓일 뿐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쉬움을 모두 삭힐 수가 없어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며 한자 끄적여 본다. 2012년 4월 12일. 총선에서 이긴 새누리당의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고 있다.

서울 대공원

모처럼 날이 좋은 주말을 맞아 청주 어머니께 연락드려서 봄 나들이를 같이 가자고 하여 어제 온 식구가 서울 대공원을 다녀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첫째와 둘째까지 동반해서 나들이 하기는 어머니는 처음 이셨을 것이다. 바람이 좀 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햇살 좋고 따뜻한 오후였다. 사실 얼마전에 마지막으로 한다는 대공원 돌고래쇼를 보러 한번 다녀 왔었는데 그때와 비교했을 때 첫째에게 큰 변화가 있었다. 보여주면 그대로 보고 좋아하기만 하던 녀석이 이번엔 자기가 보고 싶은 동물을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 "하마"보러 가자부터 그 다음엔 "코끼리" 등 동물 이름과 순서를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게 나나 아내 역시 무척이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언제 이만큼 컸는지. 덕분에 좀 귀찮아 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뻤다. :-) 자, 이제 다음번엔 뭘로 아빠를 놀라게 해줄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