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Thanksgiving Day 아침.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Thanksgiving 장식을 했다. 제일 앞에 보이는 향초는 둘째가 지난번 학교 장터에 만들어서 팔고 남은 것들. 고이 모셔 놨었는데 이번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때 켜기로 했다. 호박은 할로윈에 집 앞 장식으로 사용했던 진짜 호박인데 아직 멀쩡해서 계속 사용하기로.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여러 가정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고는 했지만 아내와 나 둘 다 집을 이렇게 저렇게 꾸미는 부지런함은 갖추지 못해 그런 부분에서는 매번 밋밋하게 넘어가고는 했다. 그런데 이번 추수감사절은 그러지 말고 집 안과 식탁을 좀 꾸미자고 아내에게 제안을 했다. 아내도 동의해서 이번주에 식탁보나 집 데코레이션을 추수감사절에 맞게 하고 접시와 그릇도 새로 샀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정말로 추수 '감사' 절 처럼 보내고 싶어서.. 라는 담백한 이유였다. 며칠전 첫째와 성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아이가 "감사할게 없는데 뭘 자꾸 감사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는 말을 했다. 그 때 아이에게 "아빠는 감사하다고 느끼는 일이 없는 삶을 네가 살고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고 말해줬다. 무슨 소리냐는 아이에게 해 준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늘 마실 물이 없어서 목마름에 고통받는 사람은 누가 물 한컵을 주면 그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느끼겠지만 마실 물이 풍족해서 목마름을 느낄 일 없는 사람은 누가 물 한컵을 줘도 감사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게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좀 더 멀리서 바라봤을때, 물 한컵에도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삶과 물 한컵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삶 중 어느게 더 행복하고 원하는 삶일까 생각해보면 1초의 고민도 없이 후자를 고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두 삶 중 하나를 살게 된다면, 후자의 삶을.. 풍족한 삶을 살고 있을때 더 감사해야 할 일 아닐까. 한컵의 물에도 감사한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는 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