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첫 주말
#1
항상 멀리 다니기만 하다 집 근처에 제법 괜찮은 박물관이 있다는 아내 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온 가족이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용인시에 있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이라는데 20분 정도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가 보니 경기도 박물관과 백남준 아트센터 옆에 있는 곳이었는데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아이들 체험/놀이 시설에 가까웠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키즈 카페를 초대형으로 지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질적인 수준으로 보면 훨씬 우수했다. 입장료도 저렴해서 경기도민에게는 2천원의 입장료를 받았는데 일반적인 키즈카페의 2시간 이용 요금의 1/5 ~ 1/10 정도 수준. 소방관 복장도 해보고 의사 복장도 해보고 이런저런 사진도 찍고 체험도 했는데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아는게 많아질 수록 건물 여기저기 다니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은 듯 했다. 기대했던 것 보다 괜찮은 곳이어서 자주 다닐 듯 하다. 입장객 수를 규제하고 있어서 조금 늦게 가면 건물 밖에서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주의사항.
#2
박물관에 다녀와서 두 아이들과 아내는 낮잠을 자라고 방에 밀어넣어 두고 자전거를 꺼내서 오산천으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날도 조금 춥고 쉬고 싶기도 했는데 몸이 찌뿌드 한게 아무래도 다녀오면 개운할 것 같아 중무장을 한 채로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중간중간 라이딩을 하긴 했었어도 오산천까지 다녀온 건 근 한달만 이었다. 날이 추워서인지 오산천까지 가는 길에도 다른 자전거를 보지 못했고 오산천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달릴 수 있었다. 지난번에 갔을 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갈대가 온통 뒤덮고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 어쨌든 왕복 25km 정도의 거리였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오히려 예전에 다닐 때 보다 확실히 덜 힘들었다. 그 당시에 좀 무리하게 타서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던 건지 아니면 체력이 좋아진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다녀오고 나서 샤워하고나니 지난 한주간의 피로가 싹 가신 듯 개운했다.
#3
집에 먹거리가 떨어져서 다시 온 가족이 차에 타고 근처 이마트로 장보기를 나섰다. 나간김에 머리도 깎고 왔는데 다시 짧은 머리로 스타일 변경. 내일 출근하면 또 군대가냐고 사람들이 놀릴 듯. 뭐...그정도 짧기는 아니지만 지난번에도 그랬으니. 찬거리들을 포함해서 호빵과 과자, 아이스크림까지 잔뜩 사왔는데 애석하게도 둘째는 오는 차 안에서 골아 떨어진 탓에 그대로 침실로 직행. 첫째와 어른 둘이 베스킨라빈스 한통과 호빵을 놓고 작은 파티중. 한주의 마무리 치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첫째가 내가 고른 피스타치오 아몬드에 내 숟가락을 못대게 한 것만 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