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로 책읽기 나들이

첫째 둘째와 함께 셋이서 저녁무렵 동네 카페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동안 카페를 종종 가기는 했어도 항상 나와 아내의 커피가 목적이었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수단은 그리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두 아이들에게 책을 한권씩 챙기라고 하고 나 역시 책과 노트북을 챙겨서 '시간을 보내러' 카페에 갔다.

나름 첫 시도라고나 할까? 과연 아이들이 나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아이들이 책에 집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직 글씨를 읽지 못하는 둘째가 한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해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 역시 예상했던 것 보다 오래 버틴 것. 덕분에 나 역시 간만에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항상 짧은 텀으로 아이들에 의해 무언가를 해주거나 움직여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집에서 책을 읽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가끔씩 아이들과 이렇게 책읽기 나들이를 다녀도 될 것 같다.